리퍼트 美대사, 문재인 대표에 "성 소수자 축제, 지지받아야"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6-29 20:36 | 최종수정 2015-06-29 20:36



리퍼트 美대사. 조선일보DB

리퍼트 美대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회동에서 단연 눈에 띄는 화제가 등장했다. 바로 '성 소수자 축제(퀴어문화축제)'다.


리퍼트 美대사는 29일 국회를 방문, 문재인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지난 3월

리퍼트 美대사 피습 병문안 이후 첫 공식 만남이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불행한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해서 다행이다. 불의의 사고 속에서도 아주 의연한 자세와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셔서 한국 사람들에게 감명을 줬다. 양국 사이가 더 깊어지고 좋은 계기 되길 희망한다"라며 운을 뗐다.


리퍼트 美대사도 "감사합니다. 피습사건을 통해 한·미 양국 지지가 얼마나 강한지 알게 됐고 제 아내와 아들도 이런 지지를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화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열린 성 소수자 축제를 화두로 내밀었다.

리퍼트 美대사가 이 축제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

문재인 대표는 "역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우리는 그런 축제에 익숙하지 못하다. 반대자들도 많고, 정치인들은 그에 대한 비난도 두려워한다"라며 "참석해보니 어떠셨는지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물었다.

이에

리퍼트 美대사는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인 인권을 지지하고 표명하는 게 반갑고 영광스러웠다. 저 뿐만 아니라 유럽 등 많은 외교관들도 한국서 열리는 중요한 행사에 지지 표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행사장) 부스에 있는 분들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굉장히 의미있는 행사였다"라고 답했다.



리퍼트 美대사의 성 소수자 축제 참석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이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지지 행동으로 읽힌다. 오바마 대통령도 "미국의 승리"라며 공식적으로 환영의사를 발표한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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