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유식은 안심하고 먹이세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6-09 11:23


아이들의 이유식은 메르스에 안전할까?

요즘 메르스(중동 호흡기 중후군·MERS)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배달이유식 업체인 닥터리의 로하스밀에도 어머니들의 이유식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속에서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여도 안전한지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식 업체에선 정성을 다해 이유식을 만들지만 아이가 먹는 음식인 만큼 어머니들의 걱정은 당연지사. 아이는 부모에게는 가장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유식 전문가로 전문의인 닥터리의 로하스밀 이우진 이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표된 역학자료 검토결과 익힌 음식은 메르스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낙타고기, 낙타우유 등에는 위험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이유식은 완전히 익히고 낙타 관련된 재료를 쓰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

또 메르스 발병 평균 연령은 41~56세 (연구마다 조금씩 차이)로 소아의 발병은 드물다. 소아의 발병 평균 나이는 평균 13세 정도였다. 특히 5세이하의 발병은 1.77%( 전체 환자169명중 3명)에 불과했다는 보고가 있어 이유식을 먹을 연령에서는 비교적 안전하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를 하기 때문에 익힌 음식을 통한 전파는 WHO에 보고된 바도 없다.

소아의 메르스 발병률이 성인에 비해 낮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 이것이 소아가 갖는 면역의 영향인지 바이러스 자체의 특성인지 명확한 분석은 없지만 소아에서 성인보다는 병원성이 낮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또 음식물을 통한 균의 전파는 따로 보고된 바가 없었고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거나 걱정할 필요도 없을 듯 하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 충분한 영양 공급을 해주는 것이 아이들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다행히도 소아의 감염은 보고된 사례가 적고 메르스 바이러스의 전파 방식이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때는 엄마와 아이 모두 손 씻기 등의 식사 전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주는 것은 더 안전한 식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로하스밀 홈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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