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랭킹>주부들의 선택은 신한카드, 바라는 점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5-04-29 13:53


지금 지갑을 열어보자. 현금이…, 없다. 그래도 걱정없다. 신용카드만 있으면 된다. 현대사회에서, '보통' 사람들의 가장 일반적인 지불수단이다.

잘 쓰는 건 어렵다. 그래서 많은 직장인들이 괴롭다. 월말이면 날아오는 카드 고지서. '왜 긁었을까…', '조금만 참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과소비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랴. 없으면 지하철 하나 타는 것도 불편한 걸. 방법은 따로 없다. 계획적이고 알뜰한 소비습관, 지갑에 '꼭' 같이 넣어야 할 덕목이다.

'스포츠조선 소비자인사이트(http://www.consumer-insight.co.kr) 주부평가단 파워랭킹', 이번 주에는 신용카드를 다뤄봤다. 무슨 카드를 많이 쓰는지, 카드사에 바라고 싶은 점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아무래도 돈 문제이니 불만도 많았다.

신한카드 부동의 1위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자.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 수는 9232만장이다. 전년보다 9.5% 줄었다. 대신 체크카드가 1억77만장 발급됐다. 갈수록 체크카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이 커진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도 지난해 신용카드 총 이용액은 500조5000억원에 달한다. 정부예산 357조7000억보다 훨씬 많다. 엄청난 규모다.


신한카드가 1위다. 구매실적 112조4690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 KB국민카드(78조360억원), 삼성카드(68조5870억원), 현대카드(60조5270억원), NH농협카드(58조3060억원)가 줄을 섰다.

시장점유율은 조금 다르다. 20.18%의 신한카드가 1위인 것은 같다. 2위는 삼성카드(15.97%)다. 현대카드(12.23%)가 3위, 4위가 국민카드(11.71%)다. 구매실적 2위 국민카드가 점유율은 떨어진다. 정보유출로 몸살을 앓은 결과다.

주부평가단 사이에서의 순위는 어떨까. 104명중 96명이 답을 했다. 2장 이상을 쓰는 경우가 포함됐다. 사용중인 카드는 총 100장이다.

1위는 역시 신한카드다. 24명이 쓰고 있다고 했다. "주거래 은행이라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2위는 국민카드가 차지했다. 18명, 18%의 점유율을 보였다. "오랜 기간 사용해와서", "주거래 은행이라"는 대답이 나왔다.

시장조사에서는 아래로 처진 롯데카드가 3위다. "백화점 이용시 편리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주부라는 특성이 작용한 결과인 듯 하다. 다음 자리에서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각각 12명이 사용중이라고 했다.

그 외에 우리카드(10명), 외환카드와 씨티카드(이상 4명), NH농협카드(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바라는 것? 많습니다!

선택 이유와 바라는 점을 같이 물어봤다. 칭찬은 많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불만이 많이 터져나왔다.

가장 많은 불만은 '줄어드는 혜택'이었다. "혜택이 점점 줄어들어 카드를 바꾸고 싶다", "은근슬쩍 혜택을 줄인다", "VIP고객을 위한 실질적인 혜택이 없고 중간에 혜택이 줄어드는 경우가 종종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많았다. 이와 관련, "카드를 새로 발급받지 않고도 기존 카드로 새로운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가입할 때와 후의 말이 다르다"는 불만도 많았다. "가입때는 이것저것 할인이 되는 것처럼 말하고는 막상 사용하려면 전월 실적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데 가입 때 분명히 명시해 줬으면 한다"는 지적이 꽤 있었다. 혜택과 관련, 쓸모가 많지 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주부는 "부가혜택이 많은 것 같지만 조건이 까다롭거나 실질적인 혜택은 별로 없다. 포인트 등이 좀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개인정보 관리 문제도 나왔다.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재발에 대한 우려였다. 한 주부는 "개인정보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고, 보험권유 등으로 개인정보 사용 남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와 관련, 설문 1위에 오른 신한카드측은 "2014년 초, 카드3사 고객정보 유출사고 발생 이후 많은 고객분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카드3사 사고 발생 후 금융당국에서 발표한 각종 보호 대책(금융회사 고객정보 유출 재발방지 대책,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 등)을 계획대로 철저하게 추진하고 있고, 정보보호 법규 사항을 엄격하게 준수함으로써 개인정보유출, 외부침입 등 다양한 보안위협으로 부터 고객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연회비를 인하했으면 좋겠다", "대출금리와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 등의 불만이 있었다. 한 주부는 "고객의 사용처를 분석한 뒤 적절한 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주부들의 불만을 귀담아 들어보자. 그 속에서 원하는 카드를 조합해 보면 이렇다. '쓸수록 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고, 부가혜택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카드' 한장이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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