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지출보다 걱정되는 것이 잔소리일 정도로, 가볍게 던진 말들이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잔소리는 무엇일까? 구직자는 앞으로의 계획을, 직장인은 연애나 결혼과 관련된 말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 '아직도 구직 중이니?'(14.8%)가 2위에 올랐다. 이외에 ▲ '니가 올해 몇 살이더라?'(10.8%), ▲ '누구는 ○○ 들어갔다던데, 들었니?'(9.3%), ▲ '그러다가 결혼은 할 수 있겠어?'(5.5%), ▲ '눈을 좀 낮춰, 일단 취업은 해야지'(5.3%), ▲ '취업할 마음은 있니?'(3.6%), ▲ '부모님 고생하는 건 안보이니?'(3.4%), ▲ '기술이 최고야, 기술을 배워'(3.1%) 등의 응답이 있었다.
그렇다면, 직장인(965명)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32.6%가 ▲ '만나는 사람 없어? 결혼은 언제하려고?'를 1순위로 선택했다. 결혼이 인생의 최종 목적지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애인이 없거나 결혼을 안 한 경우 쏟아지는 관심과 걱정은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다. 지나친 오지랖은 당사자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계속해서 ▲ '연봉은 얼마나 받니?'(12.9%), ▲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은 있니?'(7.5%), ▲ '애기는 안 낳니? 한 명 더 낳아야지?'(6.9%), ▲ '요새는 외모도 중요하다, 관리 좀 해'(4.9%), ▲ '누구는 ○○ 다닌다던데, 이직 안 해?'(4.2%), ▲ '언제 돈 벌어서 집 살래?'(3.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결혼 여부에 따라 살펴보면 미혼 직장인은 '만나는 사람 없어? 결혼은 언제하려고?'(47.5%)를, 기혼의 경우 '애기는 안 낳니? 한 명 더 낳아야지?"(21.5%)를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