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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자수…사고 '윈스톰' 보니…'부서진 보닛'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0:18


크림빵 뺑소니 사건 자수 윈스톰 <사진=해당 방송 캡처>

크림빵 뺑소니 자수 윈스톰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모(37)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지난 29일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임신한 아내를 둔 남편이 차량에 치여 숨진 치 19일 만이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29)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30일 새벽 허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허씨는 동료와 늦게까지 소주를 마신 뒤 윈스톰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허씨는 "소주 4병 이상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허씨가 혼자 마신 양이 4병이 더 된다는 것인지, 동료와 4병 이상을 나눠마셨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윈스톰 차량도 확보했다. 현재 커버가 씌워져있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차량의 보닛이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 수리센터를 중심으로 사고 차량을 추적했는데, 이 때문에 허 씨가 아직 차량을 수리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경찰서를 찾은 허씨는 자수 당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사실상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한 허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죄 짓고 못 산다. 사람인지 인지하지 못했다. 사람이라기보다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동안 미궁에 빠졌던 수사는 이날 용의차량으로 회색 윈스톰을 특정하며 수사망이 좁혀졌다. 이에 허씨의 아내는 오후 7시쯤 "남편이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날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횡설수설하는 등 수상해 자수하라고 설득하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고 신고했다. 이에 크림빵 뺑소니사건 전담수사본부는 허씨를 붙잡기 위해 경찰을 급파했으나, 그가 자취를 감춰 검거하지 못했다. 그러나 허씨는 밤 11시경 경찰서에 자수했다.

한편 경찰은 허 씨의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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