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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전후 산모, 하지정맥류 주의해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30 15:39


올봄 출산을 앞두고 있는 정 씨(32)는 신경 써야 할 일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태교와 유아용품 등만으로도 바쁜데 건강한 출산을 위해 산모 본인의 건강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임신 중반기 이후에는 배가 나오면서 임신부 자체의 체중도 커지게 된다. 이는 태아에게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 주기 위해 산모의 혈액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산모의 배 무게로 인해 다리가 부어오르는 현상이 심해지게 되면서 정맥류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고령출산을 하거나 직전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지정맥류의 가능성이 더욱 높다.

하지정맥류는 출산 후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로 하지정맥류 환자 중 54%는 바로 임신 경험이 있는 40~50대 중장년층 여성이다.

하지정맥류는 출산 후 체중이 감소하면서 서서히 사라지는 것으로 인식되지만 한 번 손상된 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 번 임신을 경험한 여성들의 경우 40대가 넘어가면 발과 다리의 정맥 혈관 벽이 약해지거나 정맥 내 판막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정맥의 일부가 확장되어 붓고 저리면서 혈관이 피부 밖으로 드러나는 하지정맥류를 겪게 되는 것.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에는 전문의와 함께 하지정맥류의 진행을 살펴본 후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맥류가 심해질 경우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피부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며, 혈액 순환이 정체되어 심장에 무리를 줄 수도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하지 않다고 느끼더라도 일단은 전문의 진단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누울 때 다리를 골반보다 높게 올려주거나 오래 서있을 경우에는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발끝을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자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비교적 가벼운 초기인 경우에는 혈관경화 요법이나 레이저 수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도 있다. 혈관 내에 경화제를 투여하여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는 혈관을 폐쇄 시키거나 레이저로 늘어진 정맥을 폐쇄시키는 시술로 두 시술 모두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어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하정외과 광주점 최승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통증이나 피부 변색 등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폐동맥 색전증 등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안전한 병원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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