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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여단장 외박 못나가 성폭행-하사 아가씨" 발언 '비난 봇물'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5-01-29 14:58


송영근 의원 성폭행 여단장 감싸기-하사 아가씨 발언 . YTN 캡쳐

"성폭행 여단장, 일 열심히 하느라 외박 안해서 성폭행" 하사 아가씨 발언 논란

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최근 발생하는 군내 여군 성폭행 사건의 원인에 대해 '군 지휘관들이 외박을 나가지 않기 때문인 측면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또 이 자리에서 '하사 아가씨'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빚었다.

송영근 의원의 발언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전체회의 때 나왔다. 송영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 "조언적 성격의 말씀을 드리겠다. 참고해 달라"면서 최근 발생한 여단장의 여군 하사 성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들리는 얘기로는 (이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며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왔다. (여단장이)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는 측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의원은 이어 "그 여단장 뿐이겠느냐"라며 "육해공군을 포함해 전군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될 외박을 못 나간다. 그러다보니 가정관리도 안 되고, 본인의 섹스 문제를 포함한 관리가 안 되면서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군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들은 명예욕이 대단히 강하고 출세지향적인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는 거다. 지휘관이 외박을 안 나가면 부대의 피로도 문제가 발생하니 규정된 외출외박은 반드시 나가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박을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를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은 후진군대"라며 "(정 안 되면) 관사에서라도 쉬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원인 분석을 할 때 심각하게 분석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송영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던 중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도적으로 (얘기)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나서서 "송영근 의원이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보는 관점이 이런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하사관은 하사관으로 봐야 한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송영근 의원 발언에 네티즌은 "송영근 의원 군 기무사령관 출신이 저런 마인드", "송영근 의원, 하사를 아가씨로 보는 시각이 문제", "송영근 의원, 저런 사람들이 의원이다" 등 비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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