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이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세다.
서울의 지역별 상황을 살펴보면 강북은 0.13%로 전주와 같았지만 강남은 0.26%로 전주(0.20%)보다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구별로는 고덕 주공 4단지 등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강동구가 0.62%나 오르며 가장 많이 뛰었다. 이어 서초구(0.34%), 성동구(0.33%), 송파구(0.29%), 강남구(0.28%), 동대문구(0.26%), 광진구(0.24%), 구로구(0.22%) 순이었다.
지방도 상승폭이 확대되며 0.09% 올랐다.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중에선 광주(0.23%), 대구(0.21%), 충남(0.18%), 제주(0.17%), 충북(0.13%) 등에서 전셋값이 뛰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도 전주보다 0.02%포인트 오른 0.14%의 상승률을 보였다.
매매가격 역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 0.06%에서 0.09%로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며 0.09%씩 올랐다. 부동산 3법 통과 뒤 높아진 매도 호가에 대한 부담 등으로 거래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생겨나고 실수요자 위주의 중소형 아파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0.08% 상승하며 부동산 3법 통과 뒤 5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은 전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된 0.06%, 강남은 오름폭이 확대된 0.09%의 상승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성동구(0.18%), 강남구(0.16%), 금천구(0.13%), 구로구(0.12%), 강동구(0.11%), 동대문구(0.11%) 등이 많이 올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