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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한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 3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같은 기간 57위엣 3계단 추락한 것이다.
세계 소비자 신뢰지수는 2014년 3분기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6이었다.
닐슨은 세계 60개국 3만여명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세계 소비자 신뢰 및 지출 의향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도는 100을 기준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과 비관 정도를 나타낸다.
대륙별 소비자 신뢰지수를 살펴보면 지난 3분기 10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지역은 4분기에서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106으로 나타났지만 낙관적 소비 심리를 나타내는 100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줬다.
이밖에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1%포인트 하락한 95, 남미 지역은 3%포인트 하락한 88, 유럽지역은 2%포인트 하락한 76을 각각 기록했다.
주요 경제 대국 중에서는 미국이 106(-2%P), 중국이 107 (-4%P), 일본이 73(-4%P)으로 나타났고, 독일과 영국은 각 1%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98과 94를 기록했다.
인도는 3%포인트 상승한 129를 기록하며 최근 3분기 연속 소비심리가 가장 활발한 나라로 나타났고, 인도네시아 (120)와 필리핀(120)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들은 향후 1년간 일자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 52%의 응답자가 "나쁘다" 고 응답해 3분기 대비 부정적 의견이 9%포인트나 늘었다. 고용 안전성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팽배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1년간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도 "나쁘다" 또는 "좋지 않다"는 응답이 3분기 대비 5%포인트 상승한 81%로 나타나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향후 6개월 간의 주요 관심사를 묻는 질문에서 한국인은 '경제 (26%)'와 '일과 삶의 균형 (26%)' 두 가지를 꼽았고, '고용안정성 (25%)', '자녀 교육 및 복지 (20%)', '건강 (20%)' 등이라고 응답했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에도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내수 경기가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