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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수첩엔 '살해 인정-자살' 암시 글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1-28 13:12



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

모친 살해 방화 혐의 탈영병 검거

어머니를 살해한 뒤 방화를 저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던 탈영범이 서울 강남역에서 검거됐다.

강원도 전방 포병부대 소속 탈영병 강 모 일병은 28일 새벽 서울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에서 잡혀 현재 군 헌병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강 씨는 27일 밤 11시 10분쯤 강남역 인근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샀고 이 기록을 조사한 군·경의 수사 끝에 검거됐다.

앞서 지난 22일 저녁 7시쯤 서울 도봉구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방에서 불이 나 54살 이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탈영병 강 씨는 화재 현장에서 사망한 이 모 씨의 아들이다.

숨진 강 씨의 모친 이 씨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돼 화재 이전 사망 가능성을 두고 강씨를 유력 용의자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일병이 갖고 있던 수첩에는 어머니를 죽였다는 내용과 자살을 암시하는 글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 강 일병이 화재 직전인 22일 오후 6시 40분쯤 집에 있었고, 화재 직후인 같은 날 오후 6시 56분께 집에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해 그를 용의자로 지목해 수사를 진행했다.

강 일병은 강원도 화천의 한 군부대에서 복무 중 휴가를 나왔다가 사건 당일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군 헌병대가 강 일병을 검거함에 따라 앞으로 살해 혐의 등은 군 헌병대에서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수사 기록을 군 헌병대에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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