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뉴스펀딩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뉴스 콘텐츠 플랫폼의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콘텐츠별 펀딩 성과도 눈부시다. 위안부 피해 소녀들의 넋을 기리는 영화 '귀향'을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project 33. 언니야, 이제 집에가자>는 최단 기간 최대 호응을 이끌어내며 단일 프로젝트로 후원금 2억원을 훌쩍 넘겼다. 최초의 오디오형 콘텐츠인 <project 34. 제동이와 진우의 애국소년단>은 프로그램 소개 방송만으로 오픈 4일만에 후원금 1억원을 모으며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뉴스펀딩 콘텐츠가 차별화된 구성과 내용으로 호평을 받으며 평균 1600만원에 달하는 펀딩을 받았다.
뉴스펀딩 후원이 하나의 콘텐츠 소비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후원 패턴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나의 콘텐츠에 여러 차례 중복으로 후원하거나, 다양한 콘텐츠에 50회가 넘는 후원을 한 사람도 있다. 인당 최다 펀딩 수는 51회, 최대 후원 금액은 100만원에 이른다. 펀딩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한 저자는 더 깊이있는 콘텐츠 양산을, 후원자는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독자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뉴스펀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생산방식과 공유 문화를 접한 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project.44 그녀는 정말 아버지를 죽였나>의 박상규 필자는 "독자가 마련한 취재비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팩트 확인 등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집중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독자와의 소통이 원활한 플랫폼 덕분에 생생한 독자 의견을 반영한 기사 생성이 가능하다"면서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평가했다. <project.23 환율전쟁, 우리 주머니를 노린다>의 안근모 필자는 "그동안 추상적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독자들이 마치 눈앞에서 나와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참신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독자 의뢰로 기획된 대표적인 참여형 콘텐츠 <project.26 벌거벗은 영웅, 소방관>의 이준 필자도 "뉴스펀딩이 소통이 없었던 시민과 소방관을 연결하는 소통의 구심점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