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며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차 수입동향(녹차·마테·홍차)'에 따르면 차의 원재료 수입액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기존에는 찾기 힘들었던 차 메뉴를 갖췄고, 식품업계에서도 새로운 차 제품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어 국내 차 시장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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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에는 녹차를 비롯해 얼그레이, 페퍼민트 등 총 5종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페퍼민트는 시원한 멘톨향과 장 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어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들 때 마시면 좋다.
여유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메뉴 역시 인기.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의 '더 라운지'와 신관 14층의 '살롱 드 떼'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황실에서 즐겨 마시는 로네펠트 티 또는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와 함께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와 스콘,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담아 제공한다.
식품업계에서도 차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 지난해 12월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옥수수차, 홍차, 꿀차의 매출 비중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헛개차, 마테차 등 새로 나온 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하며 약 10% 증가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웅진식품은 타타리 메밀로 만든 '몸 속까지 맑은 메밀차'를 내놨다. 타타리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비타민의 일종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성분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