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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차(Tea) 한 잔의 여유에 ‘흠뻑’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5-01-28 09:17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며 커피 대신 차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차 수입동향(녹차·마테·홍차)'에 따르면 차의 원재료 수입액은 5년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기존에는 찾기 힘들었던 차 메뉴를 갖췄고, 식품업계에서도 새로운 차 제품을 준비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하고 있어 국내 차 시장은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기존의 탄산음료나 에이드 류뿐만 아니라 차 종류를 구비하기 시작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의 한식 샐러드바 '자연별곡(http://www.naturekitchen.co.kr)'은 음료 코너에 작설차를 비롯해 연근차, 국화차, 귤피차, 우롱차 등 유기농차 6종을 보유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생산한 원재료를 엄선해 한 컵에 먹기 좋도록 일반 티백의 1/3 용량으로 준비했다. 게다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지만 제조 과정이 다소 번거로운 우엉차를 만나볼 수 있다.


애슐리퀸즈의 음료코너.
최근 20-30대 여성들의 핫 플레이스로 각광 받고 있는 '애슐리 퀸즈(http://www.myashley.co.kr/)' 역시 월드 고메 뷔페라는 콘셉트에 맞게 총 24종의 차를 구비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다즐링,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등의 클래식한 홍차에서부터 딸기 홍차, 망고 홍차 등의 가향차 까지 다양하게 갖춰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외식브랜드 '블랙스미스'에는 녹차를 비롯해 얼그레이, 페퍼민트 등 총 5종의 차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페퍼민트는 시원한 멘톨향과 장 운동을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어 식사 후 더부룩한 느낌이 들 때 마시면 좋다.

여유로운 오후를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 메뉴 역시 인기. 롯데호텔서울 본관 1층의 '더 라운지'와 신관 14층의 '살롱 드 떼'에서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유럽 황실에서 즐겨 마시는 로네펠트 티 또는 시그니처 블렌드 커피와 함께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와 스콘,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담아 제공한다.

차 메뉴를 구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차의 퀄리티에 주목하게 된 것도 새로운 변화다. 신라 호텔 서울은 객장과 룸에서 싱가포르 프리미엄 홍차 'TWG Tea'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다수의 호텔에서 TWG Tea 제품을 곁들인 메뉴를 제공한다.

식품업계에서도 차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 지난해 12월에 농림축산식품부가 발간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의 옥수수차, 홍차, 꿀차의 매출 비중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헛개차, 마테차 등 새로 나온 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45.8%를 기록하며 약 10% 증가했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웅진식품은 타타리 메밀로 만든 '몸 속까지 맑은 메밀차'를 내놨다. 타타리 메밀에 함유된 루틴은 비타민의 일종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는 성분으로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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