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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네이밍 마케팅 눈길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22 11:10


최근 식음료 업계에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명 '네이밍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인데, 업체들은 제품의 재료와 특징을 그대로 적용하거나 광고모델을 활용한 애칭을 부여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처럼 기억하기 쉽고 친근한 이름의 제품을 더욱 선호하며 이는 실질적인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컬러를 담은 커피, 어라운지 블렌드 커피 5종

커피 유통 브랜드 어라운지의 '어라운지 블렌드 커피 5종'은 일반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커피 원산지를 나열하는 대신 커피 맛의 특징을 감각적으로 나타낸 '레드', '퍼플', '화이트', '브라운', '블랙'의 컬러를 제품 이름에 적용했다. 국내 최고 커피 음료 개발팀과 5명의 큐그레이더, 바리스타가 직접 블렌딩과 커핑과정을 거쳐 개발된 제품으로 레드부터 블랙까지 로스팅 강도와 신맛, 단맛의 강도가 단계별로 다른 것이 특징이다.

어라운지 블렌드 커피 5종은 기억하기 쉬운 이름과 각 컬러에 어울리는 개성 있는 맛과 향으로 어라운지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2013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매달 베스트셀러로 선정될 만큼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어라운지 마케팅 담당자는 "어라운지 블렌드 커피 5종이 유사한 상품들 속에서도 매달 어라운지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는 이유 중 하나는 커피 초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누구나 기억하기 쉽고 재미있는 네이밍을 통해 어라운지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진짜 고구마의 맛과 향을 그대로, 백제신라고구마

롯데푸드는 지난해 10월 '백제신라고구마'라는 독특한 이름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고구마를 연상시키는 모양과 독특한 이름 덕에 아이스크림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12월말 기준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백제신라고구마는 고구마 모양의 과자 안에 고구마 시럽과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모나카형 아이스크림으로, 진짜 고구마 같은 모양에 군고구마의 그릴 향까지 은은하게 느껴진다. 실제로 무안 지역의 고구마로 만든 시럽을 25% 함유, 군고구마의 맛을 충실히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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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류현진도 좋아하는 류현 진~라면

식품업체 오뚜기는 진라면 광고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다저스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해 큰 인기를 모았다.

류현진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목소리로 친숙한 라면 CM송에 본인의 이름을 더한 '류현 진∼라면'이라는 짧은 노래로 보다 친근한 제품 이미지를 선보였다. 2013년 말 류현진을 '진라면' 모델로 기용하고 마케팅을 강화했으며 지난 해 10월부터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진라면에 비유, 소비자의 입맛을 진라면으로 체인지업하라는 메시지의 광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진라면은 '류현진 라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류현진과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 해 말 라면 시장에서 20.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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