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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승무원 '무릎 꿇고 사과' 증언
이날 방송에는 익명을 요구한 전현직 대한항공의 승무원들은 이번 '땅콩회황'과 관련해 "이번 사건 같은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런 게 뉴스에 나왔다는 게 오히려 의아할 정도"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로열패밀리가 타면 늘 비상이 걸려 전날부터 회의를 한다. 좋아하는 음료와 가수 등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진다. 비행기에 그들이 탄다는 것 자체가 공포다. 말없이 내리면 다행이었다. 교육 받을 때에도 말없이 내리면 그게 칭찬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승무원 역시 "제일 큰 스트레스가 된다. 그 공포와 스트레스는 말할 수가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제작진은 한 남성으로부터 전해 받은 USB 안의 녹취파일을 공개, 파일에는 중년 남자들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입을 맞추라며 은밀한 지시를 내리는 것과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부사장의 지시가 아니라고 진술하라', '이번 일이 끝나고 나면 절대 잊지 않겠다' 등의 말이 담겼다.
이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제작진과 만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시를 받고 나가서 너는 답변을 하면 된다. 다수의 간부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끝까지 못하겠다고 할 만한 힘은 그 당시에 없었다"며 털어놨다.
또한 이날 검찰 조사가 진행된 날 한 여승무원이 소리 없이 웃고 있는 모습에 대해 박창진 사무장은 고개를 떨구며 "여승무원들은 그 상황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욕설도 듣고 파일로 맞기도 했지만 자긴 그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더라, 이 일이 잠잠해지고 나면 모 기업이 주주로 돼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로 이동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더라"고 주장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대한항공 여승무원 '무릎꿇고 사과' 증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