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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잘못된 애교살 수술, 재수술 고려한다면 신중해야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1-12 16:41


지난 2006년, 설 연휴를 강타했던 전국동안선발대회를 필두로 대한민국의 동안 외모 만들기 열풍은 10년이 되도록 그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성형수술의 부담이 없으면서도 효과적인 쁘띠 동안시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 미용시술은 '정기적인 관리'라는 인식이 퍼질 정도로 일반화 됐다.

하지만 너도 나도 쉽게 미용시술을 받는 사회적 풍토에는 어두운 면이 있기 마련이다.

미용시술을 너무 가볍게 생각한 나머지 본인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이 주변사람의 말이나 광고만 믿고 무턱대고 시술을 받았다가 외모를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거나 심하면 부작용까지 겪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미용시술의 경우 성형수술에 비해 방법적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용시술이 피부 특정 부위에 변성을 가해 의도된 효과를 이끌어내는 만큼 피부과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물론 개인마다 각기 다른 피부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임상경험이 뒷받침되어야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눈밑지방제거-재배치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얼굴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위의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20대 후반의 B씨는 최근 연예인은 물론 일반 여성들 사이에서 귀여운 인상을 강조하기 위해 시술하는 눈밑 애교살 시술을 받았다가 오히려 낭패를 봤다. 애교살을 만들기 위해 필러를 주입했는데 시술 후 양쪽 눈밑이 울퉁불퉁해지고 한쪽이 더 튀어나오는 비대칭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눈 주위의 경우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위이기도 하지만 안구와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미용 시술을 받을 때 보다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청담웰스피부과 김형수 원장은 "시술이 잘못됐을 경우 단순히 미용적인 불만족뿐만 아니라 이후 기능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태를 정확히 점검해서 제거 또는 재시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라며 "눈밑지방을 교정하는 시술은 눈 주위 피부조직의 구조를 정확히 알고 시술해야 하는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가를 통해 문제부위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밑지방제거-재배치, 비전문적 시술 시 기능적-미용적 문제 발생할 수도

앞의 피해 사례처럼 애교살을 만들기 위해 녹는 필러가 아니라 영구필러나 지방을 이식하는 경우도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부자연스러워질 가능성이 높다. 또 녹는 필러를 사용하더라도 정확한 부위에 제대로 시술하지 않으면 필러의 충전물이 안동맥을 막아 시력기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눈밑지방은 원래 피부, 눈둘레근, 안와격막에 의해 겉으로 드러나 보이지 않는 부위에 있는데 필러나 지방이식으로 원래 눈밑지방이 자리한 곳이 아닌 눈둘레근 사이에 이식이 되면, 지방이 쌀알처럼 뭉쳐져 재수술을 할 때 일일이 제거하기도 쉽지 않다. 또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눈밑지방과 성질이 다른 지방이 이식될 경우 딱딱하게 뭉쳐 있기 때문에 잘라내기도 어렵기 때문에 처음 시술을 받을 때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반면 돌출된 눈밑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하안검 수술을 받았다가 오히려 애교살이 없어지고 눈매가 사나워진 경우도 볼 수 있다. 이렇게 피부를 절개해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눈밑지방이 재발했을 때 양쪽의 모양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눈밑지방 재수술,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아

애교살 시술이나 눈밑지방 제거술을 받았다가 문제가 생겼다면 결막을 통한 레이저 눈밑지방제거 또는 재배치 방식을 응용해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재수술의 경우 정상적인 눈밑지방의 구조와 다르고 내부구조유착 등의 이유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재수술일수록 눈밑지방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통해 철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를 통해 재수술을 받는다면 잘못된 부위를 교정하는 것은 물론 일반적인 눈밑지방제거 또는 재배치 시술 처음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러운 눈매와 애교살을 유지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로 입원하거나 회복기간을 가질 필요도 없기 때문에 시술 부담이 적고 붓기나 멍, 흉터도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김형수 원장은 "미용적인 효과뿐 아니라 피부건강을 위해서라도 애초에 눈밑 애교살에 영구필러 주입이나 지방이식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이미 시술을 받아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최대한 빨리 재수술로 교정을 하는 편이 좋다"며 "다만 잘못 이식된 필러나 지방을 정교하게 제거해내는 것이 쉽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검증 받은 병원이나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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