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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다이어트식품 불법 의약성분 '사각지대'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5-01-12 13:07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을 맹신했다가 치명적인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해외 직구를 통해 국내 유입되는 외국산 다이어트 식품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불법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 직구로 구입한 14개 다이어트 식품을 시험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사용금지 의약품 성분인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상당량 검출됐다.

시부트라민(Sibutramine)은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체중감량 효과가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사용됐지만 뇌졸중·심혈관계 질환 등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사용이 중지된 약물이다.

센노사이드(Sennoside) 역시 설사약으로 효과가 있으나 과다 복용 시 복통·구토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고 장기적으로는 위경련·만성변비·장기능 상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

시부트라민이 검출된 제품은 'Bee Pollen Capsules'(중국), 'Lida'(태국), 'Natural max Slimming'(홍콩), 'Sit and Slim'(중국), 'Slimex15'(인도) 등이다.

태국산 'Yanhee Slim Hospital Pill'에서는 센노사이드가 나왔으며 중국산 'Slim Perfect Arm'에서는 시부트라민과 센노사이드가 모두 검출됐다.

특히 이들 7개 제품 중 5개(Bee Pollen Capsules, Sit and Slim, Slimex15, Slim Perfect Arm, Yanhee Slim Hospital Pill)는 이미 미국·캐나다·독일 등에서 리콜 조치됐으나 국내에서는 외국 사이트를 통해 버젓이 판매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다이어트 식품 시장규모는 약 3조2000억원으로 매년 약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소비자 3명 중 1명은 구매 편의성·저렴한 가격·익명성 등의 이유로 온라인을 통해 다이어트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직구 보편화로 불법 다이어트 식품을 일반 소비자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는 카카오톡ㆍ블로그 등 SNS를 통해 음성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등 관련 부처에 해외 직구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해외 리콜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차단 방안 마련 등의 제도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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