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의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주요 임원직에서 모두 해임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추가로 해임됨에 따라 일단 일본 롯데그룹의 경영에서 물러서게 됐다.
롯데홀딩스 측은 "주주총회의 결정 이유에 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신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롯데상사 사장직을 8일부터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이 겸임하도록 했다.
신 전 부회장의 전격적인 해임으로 한국은 신 총괄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일본은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이 맡는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재계에선 이번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어 향후 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재편될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의 전격적인 퇴진에는 일본 롯데의 실적 부진이 한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한국 롯데를 이끌고 있는 차남 신동빈 회장은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려왔기에 앞으로 그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