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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신체 마비-기억 상실 ‘충격’ 며칠 동안 못 일어나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01-08 10:41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신체 마비-기억 상실 '충격' 며칠 동안 못 일어나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한 마을에서 원인 모를 졸음병이 급속도로 확산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 번 잠들면 며칠씩 못 깨어나거나 심하면 환각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병 원인은 물론 치료법도 찾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전날 발병한 환자 4명을 포함, 지난 2주 동안에 40명의 졸음병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현지 일간 카자흐스탄 투데이가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북부 카라치 마을에 처음 졸음병이 발병한 건 재작년 4월. 이후 전염병 번지듯 병이 퍼져 1년여 만에 환자가 680명으로 늘었다. 주민 5명 가운데 1명 꼴이다.

졸음병 환자 어린이는 "학교 마치고 집에 가려다 비틀거리면서 잠이 들었다. 친구가 절 일으켜서 집에 데려다 줬다. 그리고 나서는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졸음병에 걸리면 신체가 마비되거나 방향 감각과 기억을 상실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한 경우 환각증세를 보이고 한번 잠들면 며칠 동안 깨어나지 못하기도 한다.

러시아 전문가를 비롯한 대규모 조사단이 현장과 환자들을 수차례 검사했지만, 아직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의 우라늄 폐광에서 유해물질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광산은 옛 소련 시절 핵무기 제조 등을 위한 우라늄을 공급하다 1990년대 초 문을 닫았다.

당국은 우선 마을 주민 전체를 서둘러 집단이주 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졸음병'에 대한 궁금증과 두려움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카자흐스탄 졸음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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