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한국인 탑승객 2개월 전 파송된 '선교활동 일가족'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4-12-29 10:50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선교활동 중인 일가족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8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자바섬 인근에서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편)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해외 선교활동 중이었던 전남 여수시 제일교회 소속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28일 여수제일교회 측은 "여수출신 박성범(38)씨와 부인 이경화(37)씨, 자녀(3) 등 3명이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 소식이 전해짐에 따라 교회 관계자들이 모여 후속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박씨는 무슬림들이 많고 이슬람 성향이 강한 캄보디아 캄포차 마을에서 4년간 선교활동을 했으며, 귀국해 1년 10개월동안 한국에서 다른 지역 선교를 위해 준비중 2개월전 인도네시아에 파송됐다"며 "현지인들에게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고 봉사활동 및 선교사역을 성실히 맡았다. 여수제일교회는 선교비를 후원했고 인사이더스 선교단체도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년전 박씨를 처음 파송 했던 한 지인은 "박씨의 양부모도 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오래토록 하는 등 대를 이은 독실한 종교가족으로 해외 선교에 대한 열의가 무척 대단했다"며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싱가포르행 여객기에 탑승했는데, 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교회와 신도들이 두손 모아 기원하고 있다"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28일 오전 5시20분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8501편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소재 주안다 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한 뒤 이륙 후 2시간 30분 후인 7시55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현재까지 기체나 탑승객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될 당시 8501편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조난 신호를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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