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공공데이터 활용한 모바일 앱 출시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12-18 11:20


한국마사회의 경마정보를 활용한 본격적인 '경마앱'이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됐다. 한국마사회의 '경마'라는 콘텐츠를 활용한 '넷마블 경마'가 탄생한 것.

넷마블게임즈(대표이사 권영식)에서 개발한 '넷마블 경마'는 경마분석에 초점을 두고 설계돼 '분석의 스포츠'라는 경마의 특성을 관통하고 있다. 상세출전표, 주행능력분석, 기수상관전적, 배당률은 물론 훈련현황이나 진료내역까지 갖가지 정보를 몇 번의 터치로 살펴볼 수 있고, 지난 주 경주영상도 재생돼 정보접근성을 상당히 고려한 점이 엿보인다. 현재 한국마사회가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들과 다르지 않지만 정보를 사용자 중심으로 배열하고 가공해 엄지족들의 시선을 손바닥만한 화면에 가둔다.

무엇보다 이 게임이 주목받는 점은 한국마사회의 실제 데이터가 활용됐다는 점이다. 렛츠런파크를 찾아야만 볼 수 있는 기수와 경주마들이 손 안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그간의 전적과 훈련량, 치료사항 등이 고스란히 '빅데이터'로 집약돼, 실제 경주마와 기수의 이름으로 앱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한다. 손 안의 레이스는 그것 자체로 또 하나의 경마대회가 된다. 내 마음대로 고른 스타말들이 한 데 어우러져 질주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경마팬이라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 큰 재미다.

앱에 등장해 긴장된 분위기로 실황을 중계하는 목소리는 렛츠런파크에서 들을 수 있는 바로 그 아나운서들의 목소리. 특히 렛츠런파크 서울(구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민정(27) 아나운서의 모습이 등장해 눈길은 끈다. 민정 아니운서는 지난 4월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데뷔한 날부터 '여신급 외모'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아 지금까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민정 아나운서는 "모바일이라는 매체의 특성상 젊은층이 경마라는 스포츠에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생각지도 못 한 실제의 데이터를 총동원해 게임에 집어넣는 것을 봤다. 앱으로서의 가치를 넘어 경마 자체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홍보실은 경주관련 데이터(마명, 초상권) 제공을 위해 유관단체(마주협회, 기수협회 등)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박진국 홍보실장은 "우리는 모바일이라는 매체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기회를 찾고 있었다."면서, "민간부문의 전문가들이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 줬다. 민간의 역량이 공공기관의 정보를 이용해 창조경제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넷마블경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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