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값이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년여 만에 ℓ당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했다.
유가정보기관인 오일프라이스(OPW)와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오후 현재 경기도 화성시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있는 송산주유소와 부자송산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ℓ당 1488원에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ℓ당 14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한 것은 2009년 2월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경유 최저가는 ℓ당 1338원이었다. 이 가격에 판매하는 곳은 이조셀프주유소(인천 부평구), 주원고개주유소, 수림공원주유소(이상 인천 남동구) 등 7곳으로 공교롭게도 모두 인천 지역에 밀집해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달 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을 감산하지 않고 동결키로 한 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에서 63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5년5개월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713원에서 11일 1678.58원으로 34원 가량 내렸다.
이로 인해 국내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낮추면서 11일 1400원대 주유소는 2곳, 1500원대 주유소는 1000곳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11일 오후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ℓ당 1759.02원이고 강서구 개화동셀프주유소가 1566원으로 최저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