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무늬만 보직 사퇴…진중권 "의식 미개해"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12-10 14:14



땅콩리턴 조현아 진중권

땅콩리턴 조현아 진중권

'땅콩 리턴' 논란에 휩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동양대 교수 진중권이 이를 언급했다.

진중권 교수는 조현아 부사장의 사퇴 소식 이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땅콩이 봉지 안에 있든 접시 위에 담겨 있든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항공사의 부사장이라는 사람이 규정을 무시하고, 승객들 전체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도대체 그 행위는 무슨 매뉴얼에 따른 행위냐? 외국에서는 땅콩 같은 알레르기 식품은 달라고 하기 전에는 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줄 때에도 포장을 벗기지 않고 준다던지 여러 가지 사례가 있다"며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그 어떤 인사상의 불이익도 가지 않도록 사회가 감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진중권 교수는 " 문제는 직원을 자유로운 계약에 따라 일하는 자본주의적 기업의 노동자가 아니라 신분적으로 예속된 봉건주의적 머슴으로 바라본다는 데에 있다"며 "한 마디로 부사장 씩이나 하는 분들의 의식상태가 원시적이며 미개하고 계몽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9일 오후 '땅콩 리턴' 논란에 대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다.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현아 부사장은 그동안 맡고 있었던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 직급과 동기이사, 한진관광 등 계열사 대표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반발을 샀다.

앞서 5일(현지시간) 조현아 부사장은 0시50분 미국 뉴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탄 인천발 대한항공 KE086편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했다. 이후 조현아 부사장은 견과류 서비스 제공을 문제삼아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이는 '땅콩 리턴', '갑질 논란' 등의 여론에 부딪히며 망신살을 샀다.


많은 네티즌들은 "땅콩리턴 논란 부른 조현아 보직 사퇴에 대해 진중권이 트윗글 올렸네", "진중권 땅콩리턴 논란 조현아 부사장의 보직 사퇴와 관련해 일침 가했네", "조현아 부사장 땅콩리턴으로 보직 사퇴한 가운데 진중권이 이를 언급했구나", "조현아 대한항공 수사장의 땅콩리턴에 대해 진중권이 트위터 글 올렸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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