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10명 중 7명, "솔로라는 것에 경각심 느껴"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11-26 11:02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증가한 가운데, 미혼 71%는 애인이 없는 삶에 경각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가 10월 3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전국 20~30대 미혼남녀 824명(남성 414명, 여성 410명)을 대상으로 '솔로생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과반수는 '솔로생활에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고 답해 장기간 애인이 없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76.9%)'이었다.

혼자라는 경각심은 솔로기간 평균 '약 1년 5개월(남 1년 6개월, 여 1년 4개월)'에 느끼기 시작했다. 전체 답변으로는 솔로 '2년 이상(46.5%)', '1년 6개월 이상~2년 미만(15.2%)', '6개월 이상~1년 미만(11.8%)' 순이었다.

홀로라는 경계심이 드는 상황에 대해 남자는 '주변에 커플이 많을 때(16.6%)', '혼자인 게 더는 외롭지 않을 때(13.4%)', '연애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걸 깨달았을 때(11.9%)' 등을 꼽았다. 여자는 '매력에 자신감이 떨어질 때(17.4%)', '주변에 커플이 많을 때(13.9%)', '전 연애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12.2%)' 등이 있었다.

미혼자 75.6%는 한 번 솔로가 되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싱글홀(소위 말하는 솔로의 늪)이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오랜 솔로생활이 연애에 안 좋은 태도와 습관을 만든다는 답변은 약 97.2%나 됐다.

장기 솔로생활로 생긴 연애 최악의 태도 및 습관은 '혼자 놀기에 익숙해지는 것(32%)'이다. 이어 '집과 회사로 고정된 행동반경(20.6%)', '자기확신 결여(15.2%)', '잦은 음주(5.8%)', 'TV 중독(4.7%)', '연애에 부정적인 사고(4.5%)' 등이 있었다.

한편, 솔로가 혼자 하기 가장 어려운 일은 '고깃집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것(16%)'이다. 홀로 '술집에서 술 마시기(15.3%)', '벚꽃놀이와 불꽃축제 등의 지역 행사 즐기기(14.3%)', '나이트나 클럽에서 춤추기(12.4%)', '주말에 커플이 많은 곳 자리 차지하기(12.2%)'란 의견 등이 뒤따랐다.

김승호 듀오 홍보 팀장은 "싱글라이프(Single Life)를 즐기는 세상이라지만, 혼자라는 것에 외로움을 느끼는 인구도 상당하다"며, "세상이 각박해 인정이 그리울수록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라서 즐거운 삶의 가치는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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