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날씨경영 성공사례를 아시나요?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11-24 14:28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의 날씨경영인증제가 연착륙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작년 11월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도입된 것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4일 "지난 1년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데이터 축적을 통해 운영하는 500개 구내식당마다 각기 다른 식수(급식 이용 고객수) 변동율을 제시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단체급식은 날씨의 변화에 따라 급식 이용 고객수와 요구하는 식단이 달라지지만 기존에는 영양사의 개인에 의존한 채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대그린푸드에 따르면 500여개의 구내식당 중 5㎜ 이상 비가 올 때 식수가 증가하는 구내식당은 평균 7.7% 증가하고, 식수가 감소하는 구내식당은 대략 9.4%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린푸드는 기상산업진흥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밝혀냈다. 식수에 영향을 미치는 비·눈 등의 악천후의 경우 서울지역 기준 1년에 166일 정도 발생하고 식수 및 식재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1년 동안 식수 오차율을 통해 운영한 결과 날씨 정보를 통한 식재료 주문량을 조절하면서 비용을 21억원 절감 할 수 있으며 음식물 폐기물은 300t 정도 줄여 1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 날씨별로 적합한 메뉴를 선정하고, 현재 날씨 정보를 제공하면서 날씨에 맞는 추천 메뉴도 알림창을 통해 쉽게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비오는 날, 눈·추운날, 더우날, 황사·미세먼지 등 4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특정 날씨마다 추천 메뉴를 선택하도록 했다.

현대그린푸드는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날씨경영 시행 전에 비해 고객 만족도가 약 15%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그린푸드는 악천후나 기상특보 발생 시 기상 정보를 영양사, 배송기사, 영업 담당자에게 상황별 대처방안과 사전 피해를 줄이기 위한 SMS 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활용했다.

배송 차량은 기상 상황으로 발생 할 수 있는 배송 지연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차량운행관리, 도착지 날씨를 배차관리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영양사는 SMS 악천후 문자 알림 서비스를 통해 미리 식수 예측을 할 수 있게 했으며 식재료에 대한 식중독 사고 위험 및 오염 등을 막을 수 있게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날씨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을 모두 확보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