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에 위기맞은 국산차 신차 출시 등 방어나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4-10-28 15:32


국내 수입차 점유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반격에 나섰다. 수입차들은 연초부터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며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는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 전망'에서 한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 161만7000대에서 내년에 162만2000대로 사실상 정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 시장이 앞으로 수년 동안은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겠지만 오는 2019년부터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도 잇따라 신차 출시 계획을 밝히며 수성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 상반기 내수 점유율이 7년만에 70% 밑으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11월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신차 출시 후 이어진 판매 둔화를 되살린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 3세대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2004년 1세대 투싼과 2009년 2세대 투싼ix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 모델로, 각종 첨단·편의사양이 대거 보강되는데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도 늘려 안전도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LF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선보인다. 쏘나타 PHEV는 국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 선보이는 PHEV모델로, 기존보다 연비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5년만에 완전 변경 모델인 2015년형 신형 아반떼가 출격 대기 상태다.

현재 프로젝트명 'AD'로 개발 중인 신형 아반떼는 외관 디자인의 변화가 클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연내에 K9의 첫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면부 디자인을 변경하고 편의 사양 등을 업그레이드 해 중대형 수입차 모델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아차는 내년 K5 2세대 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2010년 1세대 모델이 나온 이래 5년 만에 나오는 새 모델로 역시 외관 디자인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도 내년 상반기에 대표 중형 세단인 SM5에 르노그룹의 새 패밀리룩을 적용한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완전변경 모델은 2016년에 나올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년 1월 소형 SUV 'X-100'(프로젝트명) 출시를 앞두고 있다. X-100은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밖에 한국GM도 경차 스파크 후속모델(M400)을 내년에 출시하기로 하고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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