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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 부산은 에볼라 비상...에볼라 발병국 인사 부산 방문
부산광역시에서 20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에볼라바이러스 발생 위험국인 서아프리카 6개국에서 176명이 부산을 방문한다.
ITU 전권회의에는 전 세계 193개국 정보통신 분야 장관급 인사와 책임자 등 모두 3000여명이 참가한다.
국제적인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관리대상국에 포함된 에볼라 발생국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도 28명이 부산을 방문한다.
또 현재 WHO 관리대상국에선 제외돼 있지만 에볼라 발병국인 세네갈,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등의 국가 관계자들도 141명이나 참가한다. 결국 3000여명의 ITU 회의 참석자 가운데 무려 176명이 에볼라 발생국에서 오는 셈이다.
이에 대비책으로 보건복지부는 16일 부산시와 함께 해운대 벡스코(Bexco) 행사장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 모의훈련을 진행했다.
이는 ITU 전권회의 개막 전에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사실상 마지막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서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병국 참가자 가운데 고열 환자가 발견된 상황을 가정하고, 발열 감시부터 환자 확인·이송·격리 입원·치료 과정 점검했다.
다만 나이지리아의 경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20일쯤 '에볼라 상황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발병국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복지부는 앞서 15일에도 미래창조과학부·부산시·부산시 보건소·거점 의료기관·지역 의사협회 및 약사협회 등과 잇달아 회의를 열어 에볼라 관련 준비·협조 사항들을 논의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행사 기간 발병국 참가자에 대해 최소 하루 두 번씩 직접 대면,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동선을 확인할 것"이라며 "또 공식 행사 이외 가능한 외부 출입 자제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복지부는 내국인도 3개국(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 방문 후 21일안에 내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에볼라핫라인(☎043-719-7777)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열 감시 체계가 강제성이 없고, 외출도 '자제 요청' 수준이어서 바이러스의 전염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도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지역에 직접 의료진을 파견해 진료에 나서는 등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에볼라 사태 진화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제대로 구성된 '팀' 단위의 국내 의료진을 나라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사실상 건국 이래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들은 부산 에볼라 비상 소식에 "부산 에볼라, 진짜 비상이 걸릴 만 하네요. 이 상황에서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하는군요", "부산 에볼라, 저 사람 외에 더 오지는 않은 건가요? 한국 에볼라 진화에 동참한다고 하네요", "부산 에볼라, 보디가드 이런 사람들도 오는 것 아닐까요?", "부산 에볼라, 제발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부산 에볼라, 대비를 정말 잘 해야할 것 같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