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7일 전남 신안 임자도에서 사회공헌 프로젝트 '기가(GiGA)아일랜드'의 구축을 완료했다. 신안 임자도의 기가아일랜드는 지난 5월 1등 KT와 기가토피아(GiGAtopia)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뒤 공개되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KT가 임자도를 기가아일랜드 첫 대상으로 꼽은 이유는 인터넷 이용률이 낮은 도서 지역 중 연내 기가인터넷 공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KT는 9월 전남 신안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민관합동으로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KT는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위해 5개월 동안 해당 지역에 필요한 정보기술(ICT) 솔루션을 사전 분석하고, 교육, 문화, 에너지, 의료, 그리고 지역경제 등 5개 분야를 해당 지역에 필요한 솔루션으로 선정하고 적용했다.
우선 KT는 청소년의 교육격차 해소와 '꿈, 끼, 인성' 함양을 위한 양방향 온라인 멘토링 플랫폼, KT드림스쿨 멘토링 시스템(http://www.ktdreamschool.org)을 이용해 임자도 학생들에게 화상멘토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준익·봉만대 감독이 임자도 학생들과 스마트폰 영화를 함께 찍어 올레 스마트폰 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하는 등 미래의 영화감독 탄생을 도와 영화제에서 큰 호응도 얻었다.
임자도 주민복지센터 일부를 리모델링해 '기가사랑방'을 꾸민 것도 눈길을 끈다. 기가사랑방에는 올레 기가 UHD TV와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주민들이 원격 문화강좌를 통한 교육과 UH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영화와 음악 콘텐츠도 제공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KT는 무엇보다 신안 임자도에 노인층이 많다는 현지 사정을 고려해 정기 검사가 쉬운 당뇨 검진 솔루션 요닥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변으로 간단히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요닥서비스는 병원을 자주 찾을 수 없는 도서 산간지역 주민들에게 적합한 서비스다. KT는 신안군에 단말기 20대를 기부하고 보건소와 협력해 신안군 내 1만여명의 노인들에게 서비스할 계획이다.
KT는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농가 ICT 솔루션을 제공해 농가의 노동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비닐하우스에 복합 환경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온실 내외부 환경 모니터링과 비닐하우스 제어를 통한 생장환경 최적화, 구역별 환경설정에 따라 관수 공급 자동화, 영상 관제를 통한 작물의 생장단계 관찰 및 온실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등을 가능하도록 한 게 주요했다. KT의 '기가아일랜드' 프로젝트는 BC카드를 비롯한 KT그룹의 14개사가 기금을 출연했고 KTH, 스카이라이프, KT ENS, KT뮤직이 기가사랑방 구축을 위해 UHD TV 및 콘텐츠 제공과 태양광 시스템 설치 등에 참여했다. KT 관계자는 "신안 임자도에 기가아일랜드 구축을 통해 연간 20여억원의 경제적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도시, 농촌 간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전국 방방곡곡이 기가로 연결되는 기가토피아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경남 하동 청학동과 경기 파주 대성동(민통선 내)을 비롯해 기가인프라와 ICT 솔루션이 필요한 지역을 추가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신안 임자도=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