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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에 변희재 "모두 단원고패들 탓, 10개 더 나와도 괜찮아"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9-30 22:04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

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서북청년단 재건 움직임을 비판하자 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를 반박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 재건위'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며 논란이 됐었다.

허지웅은 다음 날인 29일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서북청년단 재건위원회를 "광복 이후 결성됐던 서북청년단은 한국에서 재현된 독일 나치친위대라 할 정도로 부끄럽고 끔찍하며 창피한 역사"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과 비교하길 좋아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구성단위로서 여전히 지속가능한 사회임을 스스로 증명하려면 저 단체는 심각한 혐오 범죄로 분류되고 관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서북청년단는 1946년 11월 월남한 이북 각 도별 청년단체가 대공투쟁의 능률적인 수행을 위해 설립한 우익청년운동단체다.

1947년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된 서북청년단은 1948년 12월 대한청년단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해체될 때까지 좌우익 충돌 현장에 나타나 언제나 우익진영의 선봉역할을 했다.

1947년 제주 4.3 항쟁 당시 3만5000명의 양민 학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승만 지지파의 열혈 조직원이었던 안두희가 1949년 6월 26일에 경교장에서 김구를 살해하는 등 과격한 폭력성을 띠었다.


허지웅은 "'서북청년단이 뭔데 재건을 하겠다는 거야'하고 그냥 대충 넘어가면 안 된다. 고작 수십 년 전의 끔찍하고 창피한 역사다"며 "저런 이름을 창피함 없이 쓸 수 있게 허용한 우리 사회의 현주소를 부끄러워하며 어른이 어른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사수하자"고 강조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 역시 "다른 극우단체와 달리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 결성은 형법 제114조 및 폭처법 제4조 ′범죄단체조직죄′에 해당한다. 검경의 수사가 필요하다"라며 "요컨대 '서북청년단'은 '지존파'보다 훨씬 많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지존파 재건위'가 마땅히 처벌되어야 하듯이, '서북청년단 재건위'도 처벌되어야 한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서북청년단이든, 일베든 모든 저항은 단원고패들의 불법적 광화문 점거와 국정운영 농락 탓"이라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은 근본적으로, 이를 제어못한 정부와 국회가 책임져야 하는 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변 대표는 이어 "조만간 수컷닷컴에 서북청년단의 역사와 진실을 알리는 글을 올리겠다"면서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려는 세력이 광화문을 활개쳐왔는데, 활동 제대로 시작도 안한 서북청년단에 음해를 퍼붓는 자들은 뭔가. 아직 서북청년단 10개 더 나와도 괜찮다"고 두둔했다.


허지웅 서북청년단 비판에 네티즌은 "허지웅이 서북청년단 비판 트윗글을 올렸구나", "허지웅이 비판한 서북청년단이 세월호 리본 제거 시도한 단체네", "허지웅이 비판 트윗글 올린 서북청년단 극우반공단체였구나", "허지웅이 비판한 서북청년단 1946년에 만들어졌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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