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승부가 타종목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마크'라는 전술이 있어서다. 우승후보가 2,3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여기에 고양,계양이 중심이 된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대전지역 또한 그 수가 약 50~70여명에 달해. 경남틱과의 지역 구도를 사분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규모가 턱없이 못미치는 몇몇 군소도시 선수들의 선전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전영규는 늘 혼자 싸워야하는 현실이 외롭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렵지만 덕분에 자신이 더 강해질 수 있고 이길수 있는 방법도 터득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충남의 장태찬 역시 최근 활약이 대단하다. 지난주 금,일요일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그는 늘 자리잡기에 어렵다. 그렇지만 특유의 조종술과 운영센스등 막판 돌파력을 앞세워 귀신처럼 역전극을 펼쳐낸다. 장태찬 역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편성은 아주 드물기에 연대면에선 늘 불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은 전성기가 지났지만 시대를 풍미한 테크니션의 대명사 박일호는 원조격 선수이다. 역시 라인 부재 상황속에서 그랑프리(2009) 준우승을 차지했고, 수많은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밖에 양양의 유일한 붙박이 특선급 고병수(양양)를 비롯해 박덕인(의정부) 임범석 신우삼(비 선수 서울팀) 정재성(구미) 이상현(가평) 등이 늘 악조건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는 대표적 '홀로서기 형'으로'라인 파괴자'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실력이 우수한 선수들의 경우는 큰 팀에서 이주 권유를 받기도 한다"며 "그럼에도 씩씩하게 선후배들과 고향을 지키는 모습이 우선 보기 좋고, 특유의 근성이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라인을 파괴시키는 이들을 활약을 주목할 필요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연대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륜경주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는 '고독한 승부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