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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유재고 남아도는데, 수입량은 오히려 급증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25 17:21


올해 7월 기준 국산분유 재고량이 1만 4896톤까지 육박했다. 12년만에 최고치다.

젖소사육 두수의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기후 현상으로 올해 1~7월 사이 우유생산이 전년 비해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유제품은 품목별로 전년대비 9.5~17.5%까지 증가했다. 특히 수입분유의 경우, 탈지분유 17.5%, 전지분유 9.5%, 혼합분유 10.6%나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국내 분유재고가 쌓이는 동안 수입물량은 오히려 급증한 것이다.

수입량 급증세는 국내 낙농산업의 큰 위협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한-미 및 한-EU FTA체결이후 유제품 수입량 증가로 국산우유 자급율은 2005년 73.6%에서 지난해 58.4%까지 급락했다. 국내 유제품 시장은 확대되고 있으나, 마시는 우유(시유) 소비 감소, 수입유제품 시장잠식으로 국산 우유의 판로가 차단되고 있는 것이다.

발효유, 가공유, 치즈 등 국산 유제품에 수입원료가 상당수 사용된다. 지난해에만 1,586톤(우유 환산)의 유제품이 사용되었다. 유제품 총소비량에 41.6%에 해당하는 수치다.

낙농가들은 우유쿼터제에 따라 쿼터내 생산시 정상가격, 쿼터초과시 100원/ℓ 우유값을 받는다. 쿼터대비 생산량은 92~95% 수준이다. 이렇게 수입산이 늘어날 경우, 낙농가의 생산기반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어 안정적 우유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정부대책이 요구된다.

소비자, 국내산을 선호하지만 원산지를 확인하지 않아

한국낙농육우협회에 따르면,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국산우유가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96.1% 였으며, 이유로는 신선도, 안전성 순으로 꼽았다. 그러나 정작 우유, 유제품 구입시 원산지를 표시를 확인하지 않고 구입한다는 응답비율이 73.1%로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국내산 우유만을 사용한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유제품에 대해 국산우유 사용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K?MILK 사업을 전개하고 나섰다. 이 사업을 통해 국산우유 사용확대와 소비자 선택권 보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우유 가공업체로부터 사업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총 8개업체 220개 제품이 K?MILK 인증을 받았으며, 9월말부터 시장에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국산우유 사용확대를 위한 K-MILK상생협력 협약식 개최

한국낙농육우협회와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 발전포럼은 K-MILK 인증 제품의 시장출시에 발맞춰 29일 오전 11시 국회의원회관에서 'K-MILK 상생협력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국산우유 사용확대를 위해, 국회 농림어업 및 국민식생활 발전 포럼,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낙농육우협회, 한국유가공협회,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공동으로 협약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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