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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해외 선진시장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첫 수출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9-24 11:15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대통령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21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를 방문하여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PowerStream社와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동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란 일정지역 내에서 풍력·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 등을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으로 제어하여 외부의 전력망에 연결하거나 독립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수백kW∼수십MW 정도)을 말한다.

캐나다 PowerStream社는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북미시장에 진출하는 사업모델은 한전이 그동안 국내 전남 신안, 가사도 등에서 상업운전 실적을 확보하여 자체 개발한 에너지 관리시스템(EMS) 기반의 기술 집약형 마이크로그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선로 감시 및 상태 추정, 전압 보상 등 선진국 적용형 고급 기능을 추가한 능동 배전망 관리시스템(DMS, Distribution Management System)에 기반한 新사업 모델이다.

신사업 모델은 향후 Big Data,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과 연계하여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2년간 50억 원을 공동 투자하여 배전급 능동형 마이크로그리드 시스템을 구축·실증하고,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세계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9월 4일 한국전력에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정부 주관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 이후 선진 해외시장 진출로 이어진 전력분야 신산업 첫 사례이자 한전의 첫 번째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해외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 조환익 사장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분야에서 한전과 협력기업들이 보유한 국내 우수기술의 해외진출 교두보가 마련됨에 따라 전력기술의 주무대인 북미시장 진출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해외수출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전은 앞으로도 국내 120여개 섬 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적용하여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구축을 확대함으로써 연간 약 160억 원의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좌측부터 Maurizio Bevilacqua 파워스트림 이사회 의장, Brian Bentz 파워스트림사장, 조환익 한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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