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은 천지인(天地人)사상을 근본으로 두고 있는데, 이는 천지(天地)의 기운(氣運)으로서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만들어진다는 논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사람은 저마다 타고난 운명, 적성, 운로 등이 정해져 있다는 것을 육십갑자(六十甲子)로 표현한 '사주명리학'과 주변환경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가운데 생기(生氣)를 찾아 인간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풍수지리학'이 발전되어 왔다.
'한번 명당은 영원한 명당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조태운 교수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부유한 땅'도 운이 다하면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게 되고 '가난한 땅'도 제 운을 만나면 그 기간 동안은 번영을 이룰 수 있다며, 이는 지운(地運)의 변화에 의해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주변상권이나 교통여건, 개발계획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그 평가 기준을 순수하게 풍수이론에만 100% 의존하여 분석하는 부동산컨설팅 등 풍수지리학이 경제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조태운 교수는 이어 "풍수는 이제 동양을 넘어 서구사회에서도 도시개발 뿐 아니라 부동산의 투자부분까지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으며 풍수의 법칙대로 도시개발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며 추세가 됐다. 반면에 우리는 본래 풍수사상을 잘 이해하고 있었으면서도 현실적인 적용은 아직까지 미흡한 상태다"며 "풍수를 다른 말로 구빈지학(救貧之學)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빈한함을 구제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뜻이다. 부부의 화합, 아이들의 성장과 학업능률의 향상, 어르신들의 건강문제, 재산의 증식 등 인간사의 모든 길흉문제의 해결은 물론 현대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있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최상의 컨텐츠가 바로 풍수다"며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및 총체적인 대안을 풍수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경제팀 gh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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