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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물의일으켜 죄송"…대리기사 측과 쌍방폭행 주장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4-09-19 21:17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대리운전 기사와 행인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 임원 5명이 사건 이틀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이들은 19일 오후 4시 30분쯤 서울 영등포경찰서 입구에 대기하던 취재진들을 따돌리고 경찰서 후문으로 들어섰다.

김병권 전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장은 취재진 앞으로 나와 "물의를 일으킨 점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심려 많이 끼쳐드려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임원진 5명은 지난 17일 오전 0시 48분쯤 영등포구 여의동 KBS별관 뒤편에서 대리기사 이모(52)씨와 이를 말리던 행인 김모(35)씨 등을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사건 현장에는 5명 외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비례대표)과 보좌관 1명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 유가족들은 김현 의원과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하기 위해 대리기사를 호출했다.

그러나 유가족 일행이 30분 넘게 출발하지 않고 시간을 지체하자 대리기사 이씨는 "안 가실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기사를 불러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유가족과 김 의원 등은 "국회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이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단 폭행으로 이어졌다.


당시 김 의원 및 유가족들은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유가족 등이 무방비 상태였던 자신의 멱살을 잡고 일방적으로 때렸다고 진술했다.

사건현장을 경찰에 신고한 노모(36)씨 등 행인 2명도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것을 말리려다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대리기사 이씨는 4~5명한테 금세 둘러싸여 엄청 맞았다"고 설명했다. 얼굴과 목 등에 타박상을 입은 이씨는 경기 부천의 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 일행도 유가족들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거나 끌려가면서 인도에서 차도로 굴러떨어지는 등 폭행 피해를 입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묵비권을 행사했다. 이들 중 2명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안산 모 병원에 입원했다. 김현 의원 및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유가족들은 추후 경찰 출석 의사를 밝히고 귀가했다.

유족들은 그러나 "우리도 폭행을 당했다"며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에 네티즌들은 "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진실 엄정히 가리길" "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누구 말이 맞는거야" "

세월호 유가족 경찰 출석, 때린 건 잘못"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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