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일부 임원진들이 대리운전 기사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알려주는 CCTV가 공개됐다.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 이 씨는 자신을 불러 놓고 30여 분간 기다리게 한 김현 의원에게 "안 가실 거면 돌아가겠다. 다른 사람 불러라"고 발한 뒤 돌아가려 하자,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며 유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행인 김모 씨는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이모 씨와 말싸움을 벌였고, 이후 유가족들이 이 씨를 때리는 것을 보고 말리려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양측의 엇갈린 주장 속에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서울 여의도 한 도로에서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면서 폭행이 시작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위원 등 여러명이 한 남성을 건물 구석으로 몰아세우고 폭행을 이어갔다. 궁지에 몰린 남성은 대리기사 이모 씨로 CCTV확인 결과 혼자 여러 명에게 맞고 있는 모습이 찍힌 것.
해당 장면을 목격한 행인들이 다가와 말리려고 하자 오히려 싸움은 더 커졌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4명은 대리기사를 두둔하던 행인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해 충격을 주고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영상보니 충격적이네",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중요한 증거 자료 되겠다",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어떻게 반박할까",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불미스러운 사건 터졌네요",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대리기사는 무슨 죈가", "김현 의원 세월호 유가족 CCTV 영상 공개돼 어쩌나"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대리기사와 신고자, 목격자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유가족 중 치아가 부러진 김 수석부위원장을 제외한 4명을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EH 현장에 있었던 김현 의원도 필요하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