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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피해 매년 증가…보험상품 특히 취약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4-09-16 12:38





TV홈쇼핑이 편리하지만 소비자의 불만과 피해는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된 제품의 사후관리나 보험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TV홈쇼핑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2011년 272건에서 2013년 374건으로 37.5%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소비자 불만·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209건, 2011년 272건, 2012년 280건, 2013년 374건 등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상담의 경우 2011년 1만969건에서 2013년 1만5702건으로 43.1%나 늘어났다.

이 가운데 '품질 및 AS(애프터서비스)'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이 최근 3년(2011~2013년)간 접수된 TV홈쇼핑 관련 소비자 피해 926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품질 불량, 부실한 AS'가 414건(4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해제·해지를 거절하거나 위약금 과다 부과'하는 사례가 156건(16.8%), '광고내용이나 설명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144건(15.6%), '부작용 발생 등 안전 관련 피해'가 50건(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에서 판매되는 상품 가운데 소비자피해가 가장 많은 품목은 보험상품이었다.

같은 기간 피해구제 신청이 65건(7.0%)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의류' 56건(6.0%), '정수기 대여' 50건(5.4%), '여행' 43건(4.6%), '스마트폰' 40건(4.3%) 등으로 나타났다.

보험상품 가운데 피해가 가장 많은 보험은 질병·상해보험으로 전체 보험피해 건수의 84.6%인 55건을 차지했다.

보험관련 피해 유형으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 미설명 ▲보험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 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 ▲보험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TV홈쇼핑 사업자의 품질보증 책임을 강화하고 보험판매 시 광고내용을 일정기간 보존해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열람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TV홈쇼핑 보험(홈슈랑스) 광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도록 관계 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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