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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에 이어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불명예'…14년 사이에 109% 증가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9-05 10:21



'키프로스'에 이어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불명예'…14년 사이에 109% 증가

'키프로스'에 이어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불명예'…14년 사이에 109% 증가

한국 자살 증가율이 키프로스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에서 매년 약 40초에 한 명꼴인 80만 명 이상이 자살을 하고, 이중 약 75%가 중간이나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172개 회원국 중 인구 30만 명 이상인 국가의 지난 2000년과 2012년의 자살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 2000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가 13.8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28.9명으로 늘어나며 14년 동안 자살 사망률이 109.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자살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계유럽 지중해 국가 키프로스로, 인구 80만 명에 불과한 소규모 국가이다. 키프로스는 지난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1.3명에서 2012년에는 4.7명으로 늘어나 무려 269.8%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키프로스의 10만 명당 자살자는 두 해 모두 5명 이하여서 실제로는 한국의 자살 사망률 증가가 더 큰 문제인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북한은 2000년 자살 사망률이 10만 명당 47.3명이었으나 2012년에는 38.5명으로, 18.6%의 자살 감소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한국의 자살 사망률이 압도적으로 1위"라면서 "청소년 자살률이 10만 명당 29.1명이고, 65세 이상 노년층의 자살률은 10만 명에 80명에 달할 정도로 심각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WHO는 "전 세계적으로 국가 차원에서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28개국 뿐"이라며 "정부가 직접 나서 자살 예방 정책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1위는 키프로스 소식에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1위는 키프로스라는 군요",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1위는 키프로스는 어떤 곳인가요?", "한국 자살 증가율 세계 2위, 1위는 키프로스는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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