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경정 사재준, 7년 8개월 만에 대상 경주 우승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9-02 07:40


'백전노장' 사재준(40·2기)이 기지개를 활짝 폈다.

사재준은 지난주 목요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열린 하반기 첫 빅매치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이하 이사장배) 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하며 관록을 과시했다. 지난 2006년 12월 '그랑프리 경정'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무려 7년 8개월 만이자 자신의 통산 두번째 빅 매치 우승이다.

수원대 체육학과 시절 교수의 권유로 경정에 입문한 그는 2005년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하며 스타급 선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6년 40승, 2007년 34승을 올리며 줄곧 최상위권을 달렸지만 2008년 슬럼프에 이어 2009년까지 동면에 들었다.

그는 2011년 스포츠월드배 대상 3위에 오르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여세를 몰아 그해 그랑프리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도 상금 1억여 원을 획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지난해 랭킹 49위로 추락하며 이름이 잊혀지는 듯 했다.

사재준은 올 시즌 들어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랭킹 18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이사장배에서도 랭킹 14위로 간신히 본선 출전권을 따냈지만, 스타급 선수들에 가려 우승후보에 단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3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결승에 진출했고, 5번 코스를 배정받는 불리한 여건속에서 빈 공간을 파고드는 휘감아찌르기로 선두로 나선 뒤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네 번째 대상 챔피언이 된 그는 우승상금 1500만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7위로 뛰어올랐다.

그는 우승 후 인터뷰에서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다만 빈공간이 열리면 기회는 있을거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빈 공간을 파고 들어간 게 적중했다. 오랜만에 시상대에 서 정말 기쁘다.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성적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그의 우승은 고배당으로 이어져 쌍승에서는 151배, 복승과 삼복승에서는 각각 63배와 68배가 터졌다.

한편 준우승은 나병창(39·2기)이 차지했고, 올해 51세로 경정 최고령자인 박석문(2기)이 손지영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백전노장' 사재준이 7년8개월만에 자신의 통산 두번째 빅매치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이사장배 결승에서 선두로 나선 사재준.


경정 온라인스타트 시범 경주 실시



온라인스타트 방식의 경정경주가 첫 실시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오는 3일부터 온라인스타트 방식의 경주를 시범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정은 플라잉스타트로 시작된다. 이는 모터보트가 질주하는 상태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출발선을 통과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지된 상태에서 출발하는 온라인 스타트 방식을 추가하는 것이다.

온라인 스타트 방식은 매회 8, 10경주 후에 팬들에게 선보이며 현행 플라잉스타트 방식의 2주회(1200m)경주도 병행 실시된다. 경정측은 경주방식의 다양화를 위한 이같은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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