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한 움큼씩 빠져나가는 머리카락. 나이가 들면 나이 때문이라고 위로라도 해보겠지만 20∼30대에 대머리 증상이 나타나면 심리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는다. 취업과 결혼을 앞둔 사람은 상당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작년 여름 병원을 찾은 김모씨(29)는 맞선자리에서 맘에 드는 여성을 만나도 탈모 때문에 매번 퇴짜를 맞았다며 속상해했다. 언뜻 보아도 나이에 비해 10살은 더 들어 보이는 그는 탈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그는 상담을 받은 후 약물치료를 통해 탈모속도를 지연시키고, 이미 탈모가 진행된 머리에는 모발이식 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 모발이식 수술 후 10개월이 지나 병원을 다시 방문한 그는 전보다 활기차고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고 결혼도 하게 되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다.
-영구적인 탈모치료법 모발이식
모발이식은 나이가 들어도 탈모가 되지 않는 귀 윗부분의 옆머리와 뒷머리를 채취하여 본인이 원하는 부위에 옮겨 심어주는 것으로 뒷머리 본래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 새로 옮겨진 부위에서도 평생 성장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통마취로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공포 없이 편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
한상보 원장은 "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과 구별되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있고, 가발처럼 어색하거나 불편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발이식 후에는 이발도 계속 해주어야 하고, 파마나 염색을 해도 전혀 상관이 없는 완전한 자신의 모발이 된다."고 했다.
-눈썹·흉터·무모 이식에도 적용
눈썹이식은 모발이식 분야 중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시술이다. 이식시 눈썹 하나하나의 각도를 살려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며, 세심하게 심는 시술은 시술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그 외의 모발이식은 흉터, 무모증 등의 모든 부위에 적용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