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의 한계, 관절내시경으로 어깨 치료하자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7-04 16:26


최근 관절치료에 있어서 비수술을 찾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술보다 경제적 부담이 적으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무엇보다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과거에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질환에도 무분별한 수술을 권하는 수술 남용 사태가 문제였다면, 요즘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임에도 비수술 치료를 계속해서 권하는 비수술 남용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결국 병은 더욱 심해지고 합병증까지 오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존 수술의 단점을 극복하고 환자에게 부담이 덜 가는 수술법을 고안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고, 그 결과로 최근 관절내시경 수술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말 그대로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말한다. 직경이 5mm 미만인 내시경을 문제가 생긴 관절에 최소한의 절개를 통해 삽입하게 된다. 관절 내시경의 끝 부분에는 아주 작은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이것을 이용해 화면을 확대하여 보면서 환부를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한다.

잠실 본브릿지 병원 어깨 전문의 신진협 원장은 "관절내시경 수술은 기존 수술의 위험성을 상당히 줄인 수술 방법으로 수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라며 "꾸준한 비수술 치료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 치료다." 라고 덧붙였다.

관절 내시경은 관절 속을 직접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고, 부분 마취로 진행하기 때문에 합병증의 위험이 거의 없다. 또한 아주 작은 절개로 검사 및 수술이 가능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기존의 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짧고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도 2-3일 정도다.

관절내시경 수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어깨 질환으로는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습관성 탈구, 어깨충돌 증후군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병원에 직접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의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관절내시경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본브릿지 병원 신 원장은 "환자들이 기존 수술에 대해 가졌던 불안감 해소와 수술 부작용을 줄일 적합한 수술 방법이다." 며 "관절 내시경 수술은 아주 좁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섬세한 수술이기 때문에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라고 강조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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