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그 이상의 문화공간, 프로 스포츠 연고 지역 창업 혜택-
술집이라고 술만 팔아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요즘 프랜차이즈 업계의 정론이다. 간소한 술자리를 선호하고, 맛과 분위기 등 색다른 즐거움을 찾아 주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최근까지 계속된 스몰비어 열풍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서울 동대문에 문을 연 씨즐펍 1호 직영점을 살펴보면 브랜드의 컨셉과 전략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여가를 넘어 현대인들의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야구와 축구 등 프로스포츠를 테마로 유럽식 Pub과 레스토랑을 결합시킨 주점 그 이상의 공간이다. 주문과 동시에 전문 셰프들이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요리 역시 기존 프랜차이즈 주점의 술안주와 차원이 다르다.
이 색다른 주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저녁 8시면 200평 매장이 만석을 이룬다. 삼삼오오 씨즐펍을 찾는 고객들의 성별이나 나이 분류는 쉽지 않다. 하지만 수입맥주나 크림비어 등 선호하는 주류와 다양한 안주요리를 앞에 두고 대형 모니터로 중계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표정은 한결같다.
씨즐펍을 론칭한 ㈜에스에이의 김지웅 이사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특화된 창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모델을 기획했다"며 "술을 파는 주점이 아닌, 문화와 즐거움이 있는 건전한 문화공간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 많은 예비창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직영점 개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창업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씨즐펍'은 신규 가맹점 개설에 있어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한다. 야구 및 프로스포츠 연고지역의 가맹점을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하며, 매장 인테리어와 테마 역시 연고 구단을 상징할 수 있는 컨셉으로 꾸민다. 부산에는 자이언츠 팬을 위한, 광주에는 타어거즈 팬들의 씨즐펍을 오픈한다는 구상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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