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이냐 '패기'냐, 3-4세마 간 불꽃 튀는 접전 예고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6-12 12:15


'경험의 4세 이상마와 패기의 3세마'간 대결이 펼쳐진다. 대상경주는 아니지만 오는 15일 렛츠런파크 서울9경주(혼합 2군, 1800m)로 치러지는 타이틀 경주인 만큼 관심이 높다.

부담중량 부여방식이 핸디캡 경주인 터라 객관적인 전력에 부여되는 핸디캡 중량이 가장 큰 관건으로 보인다. 출마등록에서 총 18두의 혼합 2군 준족들이 등록한 가운데, 출전마들은 관록에서 앞서는 4세마들과 패기의 3세마들 간의 대결로 압축된다. 출전 마필들중 추입력이 일품인 '대한장군'과 '드래곤힐'이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장군(미, 수, 3세, 신우철 조교사)은 데뷔전을 포함해 단 한번도 5위 아래로 내려가본 적이 없을 만큼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군 승군 후 첫 출전. 때문에 2군에서의 적응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추입력은 상위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아직까지 장거리 경주경험이 없다는 게 불안하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경주능력과 추입력을 감안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 3세마들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할 마필이다.

드래곤힐(미, 암, 4세, 김호 조교사)은 관록에서 앞서는 4세마들 중 가장 눈길을 끌 수 있는 능력마이다. 전형적인 추입형 마필이며, 혈통적 가치면에서도 장거리에서 강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군 승군후 총 7번의 경주를 치러 동일 군에서의 경험이 앞선다는 부분은 가장 큰 강점이다. 최근 치러진 4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의 성적을 거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패기의 3세마들에 맞설 관록의 4세마들 중 대표마로 손색없다. 핸디캡 부담중량만 적당하다면 자력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이들에 대항할 도전마로는 '천년유산'과 '삼정타이거'가 꼽히며, 눈여겨볼 복병마로는 '위닝앤디'가 거론된다.

천년유산(미, 수, 3세, 지용철 조교사)은 종반에 보여주는 탄력에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마필이다. 하지만 경주에서 보여주는 결정력이 부족해 여전히 '가능성 있는 신예마'에 머물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기대주 딱지를 떼고 능력마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앞 선이 무너질 경우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마필로 평가받는다.

삼정타이거(미, 암, 3세, 최용구 조교사)는 추입마들이 즐비한 이번 경주에서 스피드를 보유했다는 점만으로도 관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뛰어난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선행전개보다는 선입전개를 주로 구사하고 있는 선입마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 치러진 JRA트로피 경주에서 외산 기대주들 틈바구니 속에서 4위를 기록,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800m의 경주거리는 첫 출전이지만 잠재력이 있어 거리적응은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관록'이냐 '패기'냐, 3~4세마 간 경주마들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진다. 우승후보 대한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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