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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vs 조희연 아들, 극과극 행보...변수로 작용할까?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14-05-31 21:03



고승덕 딸vs 조희연 아들, 극과극 행보...변수로 작용할까?

고승덕 딸vs 조희연 아들, 극과극 행보...변수로 작용할까?

서울시 교육감 후보 경쟁을 하고 있는 고승덕 후보와 진보진영 조희연 후보의 자녀들이 서로 상반된 행동으로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고승덕 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고희경씨(영어이름 캔디 고)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란 제목으로 올린 영문 글에서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고 아버지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여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고승덕 후보는 1984년 수원지방법원 판사로 재직 당시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의 둘째 딸과 결혼해 남매를 두었으며 2002년 이혼한 뒤 2004년 한 일간지 문화부 기자와 재혼했다.

고희경씨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나와 내 동생에게 무언가를 가르친 기억이 없다"면서 "어머니가 교육을 위해 우리를 미국으로 데려왔을 때 아버지는 한국에 머물며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난 아버지가 없는 생활에 익숙해졌고 사람들이 아버지에 대해 물을 때가 가장 싫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고희경씨는 이어 아버지가 생일 선물 등은 물론 어떤 교육적 지원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지금까지는 아버지가 한국에서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된 데 대해 모른 체할 수밖에 없었지만 교육감 후보로 나온 이상 더 침묵할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씨는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 수 있겠냐"면서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인륜지 대사다.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와는 반대로 조희연 후보의 둘째 아들 조성훈 군의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 아버지의 교육관에 대한 감동적인 게시글을 올려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성훈 씨는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성훈 씨는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 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아버지 조희연 후보에 대해 전했다.

또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서울시 교육감은 보수진영의 고승덕 후보와 문용린 현 교육감, 조희연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온라인 글에 네티즌들은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뭐라고 한건가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서로 다른 행보네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시민들의 마음은 어디로 갈까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갑자기 상반된 행보라서 너무 시선이 집중됐네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아버지들은 어떤 심경일까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너무 큰 일이라 좀 그렇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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