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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역 방화범 검거, 범행 이유? "억울함 알리기 위해" 황당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05-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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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도곡역 방화

3호선 도곡역 방화


3호선 도곡역 방화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그는 과거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어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조모(71)씨는 28일 오전 10시 52분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도곡역으로 향하던 339전동차 3399객차의 노약자석에서 방화를 시도했다.

당시 객차 내에는 승객 50여명이 탑승해 있었고, 조씨는 시너가 담긴 통 11개 중 5개를 개봉한 뒤 바닥에 뿌리고 불을 붙였다. 해당 객차에는 서울메트로 매봉역 역무원 권순중(26) 씨가 화재를 진압했다. 이에 조씨는 힘으로 제압하며 진화를 방해했다. 조씨는 세 차례에 걸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였지만 끝내 실패하자 현장에서 도피했다.

조씨의 방화 시도에 해당 전동차는 도곡역 승강장에 절반 정도 진입한 상태에서 멈췄다. 이때 승객 270여명은 역사를 통해, 100여명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화재 진압은 8분만인 11시 정각에 완진됐으며 인명피해는 거의 없었다. 달아난 조씨는 30여분 만에 인근 화장전문병원에서 경찰에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는 도곡역 4번 출구로 나와 환자인 척 구급차에 탔으며, 신원 밝히길 거부하며 취재진을 불러달라고 요청하다 붙잡혔다"며 "조사를 통해 조씨가 치밀한 계획을 통해 방화를 시도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는 22일 버스를 타고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그는 3호선 삼송역을 사전답사했고, 26일 범행도구를 실은 차량을 몰고 올라와 삼송역 인근 모텔에 거처했다.


계획에 따라 조씨는 28일 오전 3호선 온당역 열차에 탑승했고, 열차가 매봉역을 통과하자 방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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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는 경찰 조사를 통해 "지난 3월 광주고등법원에서 확정된 재판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25년째 유흥업소를 운영하던 중 지난 2000년 정화조로 손해를 입었다. 조씨는 건물주를 상대로 10여년간 소송을 벌여 승소했지만 기대한 금액(5억)에 못 미치는 수천만원대의 배상금을 받아 불만을 품고 범행을 계획하게 됐다.

조씨는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서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고속버스터미널 지날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나면서 승객들이 대부분 내리고 매봉역쯤 되니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특히 조씨는 범행 과정에서 화상을 입지 않았으며, 경찰에게 연행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게 웃는 얼굴로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3호선 도곡역 방화 범인 검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

3호선 도곡역 방화, 정말 충격적이네요", "

3호선 도곡역 방화, 개인적인 불만으로 여러 사람에게 피해를 주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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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도곡역 방화 처벌 무겁게 해야", "

3호선 도곡역 방화, 피해자로 둔갑하다니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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