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종양내과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 '발표'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5-16 17:15


인간의 신체는 개인마다 장기, DNA 등 디테일 한 부분 모두 매우 판이하게 이뤄져 있는데, 이는 '체질'과 같은 단어로 표현되며, 같은 질환에 걸린 환자들에게 보편적인 치료법을 적용했을 때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보편화 된 방식의 치료 효율에 의문을 갖는 의학 관련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이들은 특히 여러 면에서 개인 차가 심한 암 같은 질환의 치료를 대규모 집단조사의 평균 결과에 의거, 실시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연구논의가 거듭된 끝에 나온 암 치료의 새로운 방법론이 바로 '개별화 의료(Personalized medicine)'이다.

이 치료는 환자의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진단,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까지 고려해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실시한다. 개별화 의료의 효용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유전적요인'과 '환경적요인'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아베종양내과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은 "암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흔한 질환이 됐으며, 더 이상 절망스러운 일만은 아니다"라며 "개별화 의료의 대표격인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로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의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베종양내과는 '개인별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 '암별 종양마커 검사' 등을 통해 기존의 방식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개인 암세포의 특징이나 항암제에 대한 내성, 암세포로 발전하게 된 이유 등을 파악해 치료방향과 재발 및 전이 대책을 세운다.

아베 이사장에 따르면, 면역계의 '브레인'인 수지상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T세포에게 암 정보를 제공해 암세표만을 표적으로 삼게 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 이전까지는 1시간 이상의 채혈과정이 필요할 뿐 아니라, 세포손상의 문제가 유발되는 동결보관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졌지만, 아베종양내과는 수지상세포의 원료가 되는 단구를 분리, 유전자 검사와 각종 기능검사를 한 후 개일별 맞춤형 항원을 추가해 암백신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극복했다.

또한, 기존 수지상세포 치료는 WT1과 MUC1펩타이드만 활용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아베종양내과는 유전자 검사와 항원검사를 통해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을 제조에 여러 펩타이드를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3~5종류의 펩타이드를 사용하는데, 최근에는 NY-ES01, GV1001펩타이드도 추가했다.


아베 이사장은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와 복합면역세포로 암 환자를 치료한 결과, 74.4%에서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이를 제 17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했으며,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14일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제 1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는 아베종양내과의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결과가 추가로 발표되며, '암 면역세포의 오늘과 내일', '암 면역치료의 개발' 등도 다뤄진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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