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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덧신 패션, 센스연출을 위한 기본팁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4-05-13 09:43


최근 덧신의 인기가 뜨겁다.

여름이면 땀과 여러 가지 마찰로 고생하는 맨발을 위한 아이템이 바로 덧신이지만, 올해에는 다소 이르게 찾아온 더운 날씨로 봄부터 덧신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비비안에서는 날씨에 맞춰 예년에 비해 덧신의 판매시기를 한 달 가량 앞당겼다. 보통 4월 초나 중순부터 판매되는 덧신을 3월 초부터 매장에서 선보인 것. 인기를 증명하듯 판매량도 증가했다. 4월 한 달 간 비비안의 덧신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나 증가했다.

비비안 관계자는 "모호한 계절 변화와 이른 더위 때문에 덧신을 신는 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덧신은 스타킹이나 양말보다 더 다양한 옷차림에 무난하게 어울려 편하게 신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날이 더워지면서 덧신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비비안
스타킹이나 양말과는 달리, 덧신을 신고 신발을 신으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전체를 감싸되 복사뼈 위로 올라오지 않고 발등 부분이 파여 있기 때문에, 마치 아무것도 신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서도 발을 보호할 수 있다.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페이크 삭스(fake socks)'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덧신은 스타일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무난하게 연출할 수 있지만, 특히 올 봄 유행하고 있는 슬립온 슈즈와도 잘 어울린다. 슬립온 슈즈는 발이 미끄러져 들어간다는 의미의 슬립온(slip-on)에서 나온 말로, 끈이나 장식 없이 그냥 신는 편안 신발을 뜻한다. 슬립온 슈즈는 발목과 발등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보다는 목이 낮은 덧신을 신으면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여성들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발의 앞부분이 트인 토오픈(toe-open) 슈즈도 즐겨 신는다. 기존의 덧신은 발가락부터 뒤꿈치까지 덮는 스타일로 되어 있어, 발가락 부분이 보이는 토오픈 슈즈에 신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비비안에서는 발가락 부분이 없이 트인 새로운 형태의 덧신을 선보이는 등, 그 형태도 다양해졌다.

한편 덧신은 발을 보호하고 땀을 흡수하는 본래의 기능을 넘어서, 이제는 덧신이 예쁜 패션 아이템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일단 색상이 다양해졌다. 예전에는 기본 아이템으로써 베이지 혹은 블랙 등으로 단순했던 덧신의 색상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다양하다. 신발을 벗었을 때도 예쁘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핑크, 민트, 옐로우 등 달콤한 파스텔 톤의 여러 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신발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덧신의 고정관념을 깬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스러운 레이스나 끈 등을 활용해 밖으로 예쁘게 드러내 연출하기 위한 덧신들도 있다. 구두를 신었을 때 레이스나 끈이 구두 밖으로 보여 한층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이런 유행에 발맞춰 비비안에서는 면 원단으로 된 페이크 삭스 형태의 덧신을 선보였다. 화이트, 민트, 핑크, 그레이 등에 상큼한 파스텔 색상으로 구성됐다. (가격: 9천원)

발가락 부분이 트인 토오픈 슈즈에 신을 수 있도록 앞부분이 뚫린 형태의 덧신도 나와 있다.

남성용 덧신도 있다. 통기성이 우수한 면 원단으로 되어 있어 착용감이 가볍고 땀을 빨리 흡수해 배출한다.

이탈리아 수입브랜드 오로블루에서는 망사 스타일의 덧신을 선보였다. 발등과 발뒤꿈치 부분에 끈을 연결해 패셔너블하면서도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기능성까지 갖췄다.

이탈리아 수입브랜드 트랜스파렌즈에서는 레이스를 활용한 덧신을 내놨다. 발뒤꿈치 부분에 덧대진 꽃무늬 레이스가 신발 위로 살짝 드러나 여성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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