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를 맞아 연휴나 주말을 틈타 놀이공원 등으로 봄나들이를 가는 가족들이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걷거나 많은 인파 탓에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장시간 기다릴 수밖에 없다. 평상시 꾸준한 건강관리 없이 오랜 시간 서서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생활리듬이 깨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척추나 하지에 문제가 생겨 오랫동안 고생 할 수 있다.
부천 서울정맥외과 김호성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봄나들이 후에 발바닥 뒤꿈치 쪽이 통증이 생기거나 다리가 붓고 새벽에 더욱 통증이 심해진다면 다리의 부종과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동맥을 통해 하지에 유입된 후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 후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정맥 내에 판막(Valve)에 이상이 생기거나 정맥이 막히는 경우 발생하게 된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되면 평상시 보다 발이 무겁게 느껴지며, 다리가 쉽게 피로해지고 자주 저리거나 통증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저녁때보다 새벽에 더욱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육안 상으로도 피부에 가는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이 보이기도 하며, 심해지면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인다. 미용 상으로도 보기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상태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해야 되는데, 장기간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또한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부천 서울정맥외과 김호성 원장은 "장기간 서 있거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틈틈이 휴식시간을 갖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근본적인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하지정맥류의 수술은 최소절개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미용적인 면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라서, 한번 이상이 생긴 판막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판막의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현상이 커지면서 다른 합병증을 유발 시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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