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사람만을 위한 디자인샵, 청년 창업 기업 홍도르앳홈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4-03-27 10:47


'트랜드' 라는 것에 민감하여 누구나 똑같은 헤어스타일, 다 똑같은 가방을 들고 다니는 요즘 시대에 '나만의 것' 이라는 매력적인 단어를 만들어낸 기업이 화제가 되고있다. 텀블러, 핸드폰케이스 등 누구에게나 일상생활에 하나쯤 있을법한 물건들을 주문제작해주는 '홍도르앳홈 (www.hongdorr.co.kr)'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고객의 특별한 추억과 사연들을 넣어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품을 부담되지 않는 착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샵' 이라는 슬로건처럼, 단순히 물건을 전달해 주는 것에서 벗어나 디자인에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어, 공장에서 찍어내 파는 단일상품과 여러 부분에서 차별화를 선언했다.

"나를 위한 주문제작 상품도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장점을 지닌 홍도르앳홈의 제품들은 기념일이나 어버이날, 스승의날과 같이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마음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돈이 아닌 정성과 시간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선물을 제작할 때에는 더욱 기쁩니다. 특히 주문량이 많은 5월달에는 '우리가 전국에 계신 모든 교수님들께 홍도르앳홈의 제품을 드리게 되는 것 아니냐' 는 농담도 하곤 합니다"

더욱 주목할 것은 홍도르앳홈이 경희대학교 대학생 청년창업 기업이라는 점이다. 삼성 등 기업을 상대로 상품 제작을 진행, 억대의 연매출을 돌파하면서 홍유리(24) 대표는 획일화된 국내 시장에 창의적인 경영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의뢰하는 고객들이 늘자 홍도르앳홈은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여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계획도 새로이 수립했다. 제품을 구경해보고 바로 제작할 수도 있고, 가족끼리, 연인끼리 찾아와 직접 제작할 수 도 있게끔 매장환경 구축에 나섬으로써 고객과의 교감을 더욱 키우겠다는 것이 그 계획이다.

"주문제작 상품의 특성상 고가의 물건에서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시장의 범위를 가까이에 있는 작은 소품에도 확장시켜보고자 했던 것이 창업 초기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주문 제작이라는 것이 세상 모든 사람들의 니즈를 단번에 맞출 수 없는 부분에 있어 시행착오가 굉장히 많았어요. 이만큼 자리하는데 까지 거의 매일을 사무실에서 자고 지내올 정도였습니다."

숨돌릴 틈 없이 앞으로, 그리고 빠르게. 구획된 디지털에 익숙해진 현대사회에서 천천히, 올바르게, 다시 한 번 돌아보자는 것이 그들의 모토이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재구매 고객님들이 많은 편.

홍씨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면에서 여성 고객들이 많은 편이지만 최근에는 남성 고객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 라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더 다양한 상품, 디자인과 편의를 고루 갖춘 아이디어 상품들을 개발하고자 노력할 것" 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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