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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이모씨(35)는 아이가 맛있게 음식을 먹는 것만 봐도 흐뭇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삐뚤빼뚤하게 자란 이가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성장하고 있는 시기라서 괜찮겠지 했지만, 더욱 더 심해지고 있는 치아의 배열 때문에 결국 치아교정을 결심했다.
장안동에 위치한 린여성병원 치과 염지원 원장은 "치아교정을 원하는 환아의 얼굴과 입 안을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며 "첫 번째는 얼굴 골격의 발달이 문제가 되어 위턱 아래턱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골격 자체는 정상인데 치아가 원인이 되어 치아의 맞물림이 틀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다 자라기 전에는 치아교정을 해도 소용이 없는 건가요? 다 자란 뒤에 수술해주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다. 얼굴 골격의 비대칭이나 과성장, 열성장은 분명히 수술교정에 해당하는 영역이다. 그렇지만 성장 완료 후 수술을 한다 하더라도 악골을 절제하고 안으로 들여 넣거나 앞으로 빼내는 과정에서 그 이동 정도가 크면 수술의 위험 및 재발성향, 수술의 완성도 측면에서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성장기에 이루어지는 교정이 수술의 난이도 및 위험도를 크게 낮춰 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잔여성장이 어린이 시기에 이루어진 골격의 조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경우, 수술 없이 정상 범주에 속할 수 있도록 절충적 치아교정치료를 완성할 수도 있다.
소아 치아교정은 대개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마무리 짓게 되는데, 차후 영구치가 나고 이갈이를 하면서 2차 치아교정에 들어가게 된다. 그 사이에도 어린이의 성장과정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줄 수 있는 치과의사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단순한 어린이 충치치료에 있어서도 교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오랜 노하우가 있다면 성장기의 치열 발달에 악영향을 차단하거나 적극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예를 들면, 얼굴 가운데 부분이 덜 자라 주걱턱 성향이 있는 아이에게서 위턱을 앞쪽으로 빼주어 아래턱을 수용할 공간을 형성해주면 삐죽이 턱이 앞으로 나와 있을 때보다 성장 및 교합 측면에서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 이는 경우에 따라 양악수술을 해야 할 케이스라면아래턱만 수술을 하면 되는 조건을 만들어 준 셈이다.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위치한 린여성병원 치과에서는 영유아 시기부터 이루어지는 어린이 치료와 교정 치료 양측 모두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 쪽의 시각에 한정되지 않은 토탈케어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이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일반적인 소아치과나 교정치과와는 차별되는 강점이라는 게 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