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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외국계 카지노 허용, 관광산업의 블루칩 노린다!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14-03-19 17:24


국내에도 외국자본 카지노가 들어서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미국 합작회사 'LOCZ코리아(리포&시저스 컨소시엄)'가 낸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 사전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8일 발표했다.

중국계 인도네시아 부동산 기업 '리포'와 미국 카지노업체 '시저스엔터테인먼트'의 합작법인인 LOCZ코리아는 지난해 6월 첫 사전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신용 등급을 개선하고 1단계 사업의 투자 금액을 증액해 적합통보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LOCZ코리아가 제출한 사업계획은 영종도 운북동 일대 '미단시티' 지구에 7437억 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15만8664㎡(약 4만8000평) 면적 위에 카지노(7700㎡)와 호텔 등이 들어선 복합리조트를 짓는다는 것"이라며 "이번 승인은 카지노를 운영해도 좋다는 최종 허가가 아니다. 일단 계획대로 복합리조트를 지으라는 일종의 '1차 허가'인 셈"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OCZ코리아가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면 2018년 완공 후 카지노에 대한 본 허가를 내주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LOCZ코리아 측 관계자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이전에 리조트 오픈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2023년까지 2조3000억 원을 더 들여 쇼핑몰까지 갖춘 대형 리조트 타운을 건설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이번 LOCZ코리아의 영종도 진출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를 유치하는 인천시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에 따라 3만 5000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운영 3년차가 되는 2020년에는 2조 7000억 원의 생산효과를 내고 세수 기여도 연간 45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외국자본의 영종도 진입은 카지노를 즐기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을 노리는 한편, 궁극적으로 오픈카지노(내국인 출입)를 염두해 둔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북부 요우커의 경우 멀리 떨어진 마카오나 싱가포르까지 갈 필요 없이 가까운 인천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마카오는 중국인 카지노 관광객으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카지노 전체 매출이 432억 달러(약 46조원)로, 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7배에 이르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이번 외국 자본에 대한 국내 카지노 시장 개방은 관광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한 정부의 승부수로도 해석한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개발은 관광 인프라의 확충을 통한 외래 관광객 창출과 카지노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이를 통한 외화 획득으로 이어지는 한편, 고용 창출과 세원 확보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외국의 투기성 자본 유입과 이에 따른 카지노 시장의 교란, 이른바 '먹튀'에 대한 우려 등 크고 작은 부작용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외국 자본의 국내 카지노 시장 진출의 궁극적 목표가 '내국인 입장 카지노'라면 더 복잡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들 외국자본이 오픈카지노를 요구할 경우에도 대비해야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기업들도 외국자본과의 제휴를 통해 경제자유구역 내 진출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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