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서울경마공원)는 현재 드라마 촬영 중

나성률 기자

기사입력 2014-03-13 12:13


최근 과천 경마장에서는 MBC 일일드라마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촬영이 진행 중인 드라마는 MBC에서 특별기획 형태로 제작 중인 '엄마의정원'으로,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총 120부작에 달하는 대작이다. 이 드라마는 주연배우인 정유미(극중 서윤주)가 극중 말 전문 수의사로 등장하는 정통 현대극이다.

말 전문수의사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한국마사회의 협조는 드라마 제작에 필수적이었다. 드라마 외주 제작사인 지엔지 프로덕션(대표 오성민)에서 한국마사회에 연기자문을 포함한 장소제공 등 촬영협조를 구했고, 마사회는 흔쾌히 승낙했다. 말 수의사 연기를 리얼하게 그리기 위해 현직 수의사들의 사전 인터뷰부터 실제 경주마를 치료하는 진료자문까지 사전 준비단계에서 한국마사회 수의사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극중 남자주인공인 고세원(극중 차성준)의 승마장면을 위해 승마교관들이 특별승마강습에 나섰다.

한국마사회의 지원에 드라마 촬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촬영은 한국마사회 휴무일인 월요일에 주로 진행 중이며, 말 동물병원이나 승마장 등 마사회에서의 현장취재가 필요한 분량의 약 30%정도 소화됐다.

동물과 함께하는 촬영인 만큼 다양한 에피소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촬영 도중 생리현상으로 촬영이 중단되거나, 멋지게 치장한 말과 함께 남자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청혼하는 장면을 찍는데 무려 4시간이 넘게 걸리기도 했다. 당시 주인공말은 마지막 한 장면의 촬영을 남겨두고 갑자기 앞발을 들어 올리는 등 난폭해지기도 했다.

한국마사회 최원일 홍보실장은 "올해가 '청마의 해'인만큼 말과 관련된 드라마가 방영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말과 관련한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한국마사회가 도움을 주기로 한 이상 원활한 촬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지원배경을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한국마사회의 적폭적인 협조로 한창 촬영중인 MBC드라마 '엄마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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